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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쌤 Apr 15. 2024

인생의 가장 큰 적은... 계단?!

feat.쿵푸팬더4 명대사

[작전명:계단] 4화

;feat. 쿵푸팬더 4


쿵푸팬더 시리즈에서 '계단'이란?


쿵푸하는 팬더 '포'에게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적이 바로 계단입니다. 쿵푸 마스터가 되어 평화의 계곡을 수호하는 Dragon warrior가 되었지만 여전히 계단은 오르기 힘든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쿵푸 팬더 시리즈에서 계단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쿵푸팬더 4에서도 계단은 곳곳에 등장하는데요, 특히 포에게 있어 계단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시푸 : 이 계단을 처음 올라서  제이드궁에 왔던 때를 기억하니?"
"포 : 어떻게 잊겠어요?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는걸요."


포에게 계단의 시작은 그저 무적의 5인방 중 한 명이 용의 전사로 지목되는 것을 직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아버지의 권유로 국수 카트를 끌고 가야 했던 순간 앞에도 계단은 있었지요. 맘대로 불어난 몸으로 그 많고 많은 계단을 오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이드 궁에 도달하기 위한 길은 '계단'밖에 없었기 때문에 숨을 헐떡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이내 Dragon warrior가 되었지요. 운명이 그를 이끌 수는 있어도, 계단을 오르게는 할 수 없듯이 온전히 그의 의지로 하나하나 오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다가 '에이 국수는 밑에서도 팔 수 있고, 무적의 5인방은 방구석 1열로 보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포기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죠?


출처 : 다음 영화


Dragon warrior가 된 뒤에도 제이드 궁에 돌아오려면 다시 계단으로 올라와야 하고, 매번 숨이 찼습니다. 계단에 올라 '이너 피~스'만 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또다시 다음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의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시푸 : 운명은 너에게 다시 한번, 새로운 여정을 향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지."


Next step!

포에게 주어진 다음 계단은 무려 영적 지도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지혜의 지팡이로 다음 Dragon warrior를 지목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포는 겨우 올라 적응해 버린 Dragon warrior 위치가 너무 좋았어요. 더 이상의 계단을 오르기는 버겁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계단이 있었습니다.

'주니퍼 시티'행 배를 타기 위해 올라가야 했던 선술집 아래 무시무시한 죽음의 돌계단, '주니퍼 시티'에 존재하는 어둠의 세계의 계단, '카멜레온의 성'에 잠입하기 위해 택했던 계단 아닌 계단, 그리고 오로지 포를 위해 올랐던 아버지들의 계단도 있었죠.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뒤, 무시무시한 카멜레온에게 일격을 당해서 굴러 떨어져 버린 뒤에 놓여있는 계단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생 팩폭 제대로 당한 뒤의 계단은 쳐다보기도 싫었을 겁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이 모든 계단을 알지 못했다면 포는 그저 지혜의 지팡이를 운 좋게 얻은 판다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포는 일어섰습니다.

"젠 : 일단 정상에 오르면, 거기에 머물고 싶잖아요. 익숙한 삶을 붙잡고 있는 것이 모르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쉬운 것 같아요. "

익숙한 곳, 안전한 자리 (그것도 꽤 괜찮은 자리)를 두고 기꺼이 빌런 카멜레온을 무찌르기위해 또다시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스카두시!'를 외친 후 평화를 되찾았지요.





계단을 내려가면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어떤 종류의 계단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을 하기에는 큰 두려움이 있겠죠.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내가 과연 그럴 준비가 되어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믿어봐야죠. 오래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계단 끝 제이드 성에 오를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다 어쩌면 Dragon warrior도 될 수 있다고 말이죠.


출처 : 다음 영화

내 손바닥 위 작은 복숭아 씨앗은 땅에 안착한 뒤 오랜 세월을 견뎌야만 나무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어떤 나무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도요.


"포 : Are you ready to begin your training?"

자, 여러분들! 수련을 시작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우선은 눈앞에 있는 계단 먼저요. 그곳 먼저 올라가 보고요, 그다음은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좋아하는 곳 먼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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