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바르셀로나
집 떠난 지 9개월.
스페인 휴양 도시 살루에서 한 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5개월.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 마드리드 근교 시골 마을 모라타에서 3주, 그리고 다시 살루에서 2개월. 그리고 잠시 두 달 7, 8월 한국 생활을 거쳐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드디어 고대하던 바르셀로나살이 시작. 살루에서 버스와 기차 타고 어렵게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항상 낑낑대며 1박 2일 여행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곳이 내 터전이 되었다는 사실이 생경하고 심지어 감개무량하기까지 하다. 이 도시가 정녕 내 도시가 맞는 것이냐.
바르셀로나에서도 아주 센터인 람브라스 거리가 집에서 골목만 꺾으면 바로 나오고 그 길을 걷다 보면 카탈루냐 광장이 보인다.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한 곳을 원한 건 아니었는데 한국으로 따지면 집이 명동 거리와 광화문을 합쳐놓은 곳에 위치해 있달까? 수많은 관광객과 상인들로 인해 다소 어수선하고 정신없고 왠지 체감 물가는 관광객 대상이라 더 비싼 것 같고.
집도 나는 장기렌트지만 누가 봐도 에어비앤비 렌트용이다. 위치도 위치지만 구비돼 있는 식기류나 가전 물품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덕분에 매일 여행하는 기분이 될 것 같다. 여행하는 기분이 또 맞는 게 이집트로 다시 떠나게 되면 이곳 바르셀로나에 두 달 많으면 세 달까지밖에 머물지 않게 된다. (어학원을 언제 등록해야 할까 고민인데)
무튼 바르셀로나에 살게 된 기념으로 글을 남겨보았다. 이곳에 차츰차츰 정을 붙여나가려 보는 중이다. 한 번도 유럽에서 살고 싶다거나 살게 될 줄 꿈에도 생각한 적 없는데 이곳에 있는 내가 낯설다. 이곳에서 문화적인 자양분을 많이 얻고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