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레스트 검프> 리뷰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던 포레스트 검프는 그 옆에 앉아 있던 한 여성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영화는 전개된다. 정류장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이 계속 바뀐다. 어떤 이는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짓던 사람도 있었으며 또 재미있게 듣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불편한 다리, 낮은 지능을 가진 외톨이 소년 포레스트 검프는 헌신적이고 강인한 어머니의 보살핌과 콩깍지 첫사랑 소녀 ‘제니’와의 만남으로 사회의 편견과 괴롭힘 속에서도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성장한다. 포레스트 검프는 제니와 함께 시간을 보냈고 제니를 못살게 구는 아이들로부터 지켜낸다. 그의 지능 지수(IQ)는 평균 이하(75)였지만 그의 뛰어난 달리기 실력은 앨라배마 대학 소속의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요인이 된다.
대학 졸업후 군에 입대하고 여기서 버바라는 흑인 친구를 만나며 전우애를 확인한다. 그 친구는 포레스트에게 제대하면 새우잡이 사업을 같이 하자고 약속했다. 베트콩과의 전투에서 친구 버바는 죽는다. 포레스트는 전투를 하던 동안 상처로 두 다리를 잃게 된 소대장 댄 테일러를 구해 낸다. 그 후 귀국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게 된다. 포레스트가 엉덩이에 총탄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가운데 탁구에 대단한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중국과의 핑퐁 게임에 참여해 승리한다.
워싱턴 D.C.에서 반전 모임에서 제니와 다시 만난다. 포레스트 검프는 제니의 남자 친구가 그녀에게 뺨을 때리는 것을 목격한다. 포레스트 검프는 그를 공격하지만 제니는 그 남자 친구와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제니는 나중에 약물에 중독되고 뒤에 포레스트 검프는 존 레논을 만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포레스트 검프는 라켓을 만드는 회사에 도움을 준 대가로 2만5,000 달러를 벌게 된다. 그 돈으로 베트남전에서 죽은 친구 버바와의 약속대로 새우잡이 배를 산다. 이때 댄 중위가 고기잡이에 합류한다. 초기에 새우잡이는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던 중 허리케인이 닥치자 포레스트 검프의 배만 살아남게 되고, 그후 엄청난 양의 새우를 잡는 행운을 얻는다. 댄은 애플사에 투자하고 포레스트 검프는 그의 여생을 재정적으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 또, 그가 벌어들인 돈 절반을 버바 가족에게 기부한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며칠 동안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맞는다.
어느 날 제니가 돌아오자 포레스트 검프는 그녀에게 청혼한다. 그녀는 거절하지만 사랑의 뜻으로 그와 잠자리를 같이 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찍 그를 떠난다. 이번에 포레스트 검프는 달리기를 하기 시작한다. 왜 달리는지 언급은 없다. 그는 3년 반에 걸쳐 달리다가 어느날 갑자기 달리기를 중단한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면, 그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이유는 텔레비전에서 포레스트 검프를 본 제니가 자기를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가 제니를 만나자, 그녀는 포레스트라는 아들을 소개시킨다. 포레스트 검프는 그 아이가 자기 아들임을 알고 놀란다. 제니는 그에게 자신이 바이러스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가족 세 명은 앨라배마 그린보로 돌아온다. 제니와 포레스트 검프는 마침내 결혼하지만 곧 그녀는 죽음을 맞는다. 영화는 아버지 포레스트 검프가 아들 포레스트의 등교 버스를 기다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고전 영화 중 명작으로 뽑히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소설 원작의 영화이다. 윈스턴 프랜시스 그룸 주니어가 썼던 원작의 소설을 가지고 영화화하였다. 그 영화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스텝들을 통해 영화를 만들어냈고 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만들어 냈다. 영화 제목의 <포레스트 검프>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포레스트 검프는 일반인과는 약간 다른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 평균적인 지능보다 약간은 모자란 IQ 75 정도의 지능을 지닌 사람이다. 하지만 포레스트 검프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볼 때까지 열심히 하는 끈기와 재능을 지닌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약간 어려울 뿐이었지 일반인들도 못할 만한 일을 척척 해낸다.
포레스트 검프는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좋지 않은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는 모든 걸 자기의 장점으로 이겨낸다. 하나를 시작하면 끝장을 내야 끝을 보는 그의 끈기와 집념이 어떻게 보면 그를 긍정의 길로 안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들이 노력을 꾸준히 한다 해서 이렇게 모든 일들이 다 잘 풀릴 수 있을까란 생각마저 약간 품게 된다. 낙천적이고 어찌 보면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그를 도와주려는 많은 사람들 또한 있었기에 다소 힘들게 갈 수도 있던 삶이 좀 더 수월하고 좋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포레스트 검프는 어떤 일이든 복잡하지 않고 좀 단순하게 받아들였다. 복잡한 상황이 된다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달리며 생각을 떨쳐 내었고 그가 그저 달리기만 하고 풀어내었던 인생이 좀 더 수월하게 흘러간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을 좋아했다. 다행인 게 그를 나쁘게 악용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의 진심을 알았던 사람들만 만났던 것이기에 좀 더 수월했고, 그는 나쁘게 받아들이는 이 조차도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삶을 이어 갔다. 그는 자신의 삶을 사랑했고 있는 그대로를 이어 갔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았고 자신의 주변 모든 이들을 사랑했던 게 아닐까.
다소 오래되기는 했지만 이 영화는 언제 봐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왠지 내 삶조차도 잘 풀어낼 것 같아지는 에너지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꾸준히 한 번씩 찾아서 다시 보게 되는 영화이다. 삶에 지친 이들은 한 번쯤은 꼭 보았으면 하는 영화이다. 또한 지능이 낮다 해서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는 편견 또한 없애주는 영화이다. 남들과 다르다 해서 남들보다 못한 삶을 살거나 평범하게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은 영화를 보면 없어질 것이다. 미국 중심적인 내용이라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요즘 영화들의 자극적인 스토리와는 다른 따뜻한 감동이 존재하는 영화이기에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가 아닐까. 삶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