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감춰야 해
떠도는 말들을 귀에 주워 담더라도 말이야
헛된 것들은 늘 가벼운 법이거든
아니면 다른 것들로 진실을 외면하고 감추려 하지
쉿!
입술에 검지 손가락을 가져다 놓고 꾹 눌러
작은 탄식조차 새어 나오지 못하게
손바닥으로 많은 걸 가리려고 해
그래 무의미한 걸 알아
어떻게 종이 반절도 안 되는 손바닥으로 그 많은 것들을 가리겠어
그래도 쉿!
내 목소리를 억눌러야 해
비겁한 것들은 목소리 하나로도 많은 추측을 내뱉으니까
쉿!
감정을 감춰야 해
비겁한 것들에게 내가 얕보이지 않게
그래서 헛된 말들에 내가 오르락내리락거리지 않게
오늘도 쉿!
오늘도 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