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 소심함에 대하여

뜯어보고 탐구하고 해결까지 가면 더 좋고

by 이경


살아가면서 아쉬움 느끼는 부분은 많은 부분들

중에서도 다양한 부분들이 있는데 가장 큰 것 중에

하나는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항상 먼저 다가서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내향인이면서도 소심함도 많다.

늘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 열린 마음과 같은 것들이

있는데 소심한 탓에 적극 적으로 먼저 다가서거나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있어 늘 힘들어하면서도

이런 성격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함에 있어서 또

힘듦을 많이 느끼곤 한다.


마음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할 때만큼이나

그렇게 찝찝한 게 없는데, 왜 이렇게나 먼저 다가서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행동으로 말로 전하고 표현하는 게

이렇게 어렵기만 할까. 이미 이전에 여러 번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한 마음도 한몫할 테지만

그렇다고 더 나아가 새로운 사람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려는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닌데.

어쨌거나 소심함과 갑갑함은 나이를 먹음과 함께

같아 더욱 두터이 쌓인 장벽 때문에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서려다 마음에 겁을 지레 먹고 돌아설 때가 많다.

특히 매일 가는 장소에서 자주 보는 특정 사람들과는

인사도 하고, 짧은 대화도 나누면서 친근히 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면서 왜 행동으로 옮기지를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할까.


또 요즘 더욱 드는 생각은 삶을 살면 살아갈수록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 친구, 지인, 가족 외에도

밀접하게 마주하고 지내는 사람들과도 잘 잘 지내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며 만들어 나가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그런데 다가가는 게 어려우니

매번 마음속으로 삼키고 나면 홀로 또 아쉬움이 더욱

짙어진 기분이다. 소심함 뒤에 숨어있는 감정과 맞서

용기를 내서 다가서면, 관계를 잘 쌓아 나갈 것 같은데

상대의 눈치를 보느라 타이밍과 용기는 금세 사라진다.


먼저 인사하고, 누군가에게 다가서는 것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하는 습관이 어렸을 때부터 되었다면

지금 느끼는 이런 아쉬움들도 덜 했을 테지만

그래도 이런 속앓이를 크게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펼쳐낼 수 있고 알릴 수 있는 글쓰기,

나만의 공간이 있어서 그나마 속이 풀리는 기분.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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