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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ber Network Apr 22. 2018

카이버의 시작과 탈중앙화 거래소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란? (1)

안녕하세요! 블록체인 테크 컴퍼니 카이버 네트워크입니다. 

이 글은 Crytpoambit.com의 Connor가 싱가폴에서 카이버 팀을 만나고 카이버 네트워크란 무엇인지, 어떤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쓴 글입니다. 

카이버가 하고자 하는 일과, 카이버 네트워크의 차별점, 향후 과제까지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카이버 네트워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 아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Connor의 허락을 받아, 저희 블로그에 번역본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다만 글에 나오는 의견은 카이버 네트워크의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문은 Cryptoambit.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총 3개의 글로 이뤄져 있으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카이버의 시작과 탈중앙화 거래소 (현재)

2. 카이버 네트워크의 리저브 시스템

3. 결제와 환전의 결합 & 카이버의 향후 과제



카이버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현된 탈중앙화 거래소(DEX)입니다. 카이버 네트워크는 싱가폴에서 가장 주목받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저는 싱가폴에 도착한 이후로 이 팀이 뭘 만들고 있는지를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카이버 본사가 있는 싱가폴 clarke quay central


그냥 첫눈에 보기에는, 카이버 네트워크 팀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고, 리저브 시스템(뒤에 곧 설명하겠습니다)을 사용해 실시간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소였죠.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카이버의 유용성은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카이버의 서비스는 수많은 암호화폐들이 사용되는 세계에서 화폐 간의 호환성을 높여줍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가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죠.


저는 CEO인 로이 루(Loi Luu)에게 앞으로 5~10년 뒤에 카이버 네트워크가 무엇이 될거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로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미래에 카이버 네트워크는 나스닥(미국 증권거래소)과 Visa(신용카드)가 혼합된 그런 모습이 될거에요. 
Visa처럼 암호화폐 결제가 편리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그 유동성을 바탕으로 나스닥처럼 암호자산들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되는 거죠.


정말 큰 야망입니다. 

하지만 로이의 포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기 전에, 약간의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카이버 네트워크 CEO 로이 루

당신이 이더리움 개발자나 블록체인 투자자가 아니라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온 이 26살의 청년에 대해서 들어봤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겁니다. 로이 루는 싱가폴 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를 땄고, 박사 논문으로 이더리움에 관한 논문을 썼습니다. 


카이버 네트워크를 시작하기 전에, 로이는 Oyente라고 하는 툴을 만들었습니다.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에 보안상 약점이 있는지 분석해주는 도구였습니다. 그리고 Smart Pool이라고 하는 탈중앙화 방식의 채굴 연합도 설립했습니다. 


이력서에 따르면 로이는 11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했다고 하네요. 확실히 컴퓨터 영재는 맞았던 것 같습니다.


Advisor 비탈릭 부테린

카이버 네트워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유명세를 탄 이유 중 하나는 카이버 웹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한 남자’ 때문입니다.

블록체인계의 GD와 같은 그 남자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과 조금의 관계라도 있으면 엄청난 주목을 받습니다. 심지어 예전에는 비탈릭과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만 해도 토큰 가격이 오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탈릭과 카이버의 관계는 그것보다는 더 진지합니다.


2015년에 이더리움에 관한 논문을 쓰고 나서, 로이는 비탈릭에게 자신의 논문을 보냈습니다.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였죠. 그 이후로도 로이는 자신의 연구와 이더리움 관련 프로젝트들을 비탈릭에게 보내주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2015년도 중반에 비탈릭은 싱가폴을 방문해서 로이를 만났고, 둘은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뒤 로이가 카이버 네트워크를 창업할 때까지 비탈릭과의 관계는 계속 이어졌고, 그래서 로이가 비탈릭에게 어드바이저가 되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비탈릭이 카이버 네트워크와 오미세고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어드바이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건 꽤나 유명하죠.

“더 이상 ICO 프로젝트에는 어드바이저가 되지 않겠다고 사회적으로 선언합니다"
“지금부터 어떤 어드바이저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미세고와 로이 루의 카이버 네트워크만 제외하고요”



비탈릭은 현재 카이버에서 하는 사업에 개입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카이버 네트워크의 설계에 관한 초기 구상에 참여했습니다. 비탈릭이 생각하는 탈중앙화 거래소의 정의와 카이버 네트워크가 일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시장은 '고래'나 '전문투자자'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을 위한 '사용 편의성'에 있습니다"


카이버 네트워크에 대해 알아보자

  

여기까지가 카이버 팀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였습니다. 이제, 카이버 네트워크에 대해서 자세히 파고들어볼 텐데요. 총 3가지 파트를 설명드릴 겁니다.


1. 탈중앙화 거래소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알아봅니다.

2. 카이버 네트워크의 핵심인 리저브와 작동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3. 마지막으로 카이버가 어떻게 결제와 결합될 수 있는지, 앞으로 카이버가 해결할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중앙화 거래소 - 해킹으로 도난당한 돈만 수천 억원?


2014년에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틴 곡스(Mt. Gox)가 해킹을 당해서 4600억 원( 4.6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습니다.

2016년도에는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720억원(7천 2백만 달러)의 비트코인이 털렸습니다. 

올해 1월에는 일본의 코인체크 거래소에서 역대 최대의 해킹이 일어나서 5620억 원(5.62억 달러)를 도둑맞았고, 

카이버가 출시 되던 전 주 금요일에는 비트그레일(BitGrail)에서 1700억원(1.7억 달러)가 털렸습니다.


이런 해킹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이저 거래소들이 고객들이 맡긴 엄청난 양의 암호화폐를 한 곳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앙화' 거래소라고 하는 것입니다. 


암호화폐는 공개키와 비밀키라는 것을 사용해서 본인 인증을 하는데요. 공개키는 ‘계좌번호’, 비밀키는 ‘비밀번호’입니다. 다른 사람이 여러분 한테 돈을 보내고자 한다면, ‘계좌번호'인 공개키로 보냅니다. 그리고 특정 계좌에 있는 돈을 다른 곳으로 보낼 때는 ‘비밀번호'인 비밀키로 인증을 해야합니다.


만약 해커가 여러분의 비밀키를 알아낸다면, 여러분의 암호화폐 계좌에 있는 돈을 어디든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거래소는 수백 억원 어치의 화폐들을 자신의 지갑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돈이 모여있는 곳에는 해커들이 달려들기 마련입니다. 


해커들이 거래소 서버를 뚫고, 거래소가 사용하는 지갑의 비밀키를 알아내면 그 돈은 이제 해커의 것이 됩니다. 계좌 비밀번호를 알았으니까, 얼마든지 다른 주소로 보낼 수 있고 누구도 그걸 막을 수 없습니다.



‘탈중앙화’ 방식 거래란?

탈중앙화 거래소는 사용자의 돈을 전혀 보관하지 않고, 거래를 연결하는 역할만 합니다.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해서 자동으로 P2P 거래가 일어나게 만듭니다. 


1이더(ETH)를 70 오미세고 토큰(OMG)으로 바꾸고 싶다고 해봅시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70 오미세고 토큰을 가지고 있는데 1이더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이 둘의 돈이 자동으로 교환되도록 연결해주죠. 이더가 내 지갑을 떠난 순간, 오미세고 토큰을 받게 됩니다. 돈은 전혀 거래소를 거치지 않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해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 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거래소는 ‘탈중앙화 거래소'라고 합니다. 중앙 서버가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있는 컴퓨터들이 거래를 기록하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합니다. 


탈중앙화 거래소가 알려지면서부터, 카이버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가장 탈중앙화 방식에 가깝습니다. 제로엑스(0x)나 에어스왑(Airswap)같은 경우 사용자의 돈을 보관하지 않지만, 스마트 컨트랙트가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할 때, 중앙 서버가 관리하는 오더북을 참고합니다. 중앙 서버 방식의 오더북이 만약 잘못되어있다면, 사용자들의 거래도 잘못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이버 네트워크의 거래는 백 퍼센트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만 일어나죠.


우리가 유동성이 없지, 보안이 없냐?

이미 시장에는 탈중앙화 거래소들이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보안 측면에서 확실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수준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거래소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더델타(EtherDelta)나 IDex같은 거래소는 하루에 약 40억 원(4백만 달러)의 거래 정도가 오갑니다. 빗썸이나 바이낸스같은 거래소에서 매일 수 조원(수 십억 달러)대의 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비교해보면 아주 미미한 거래량입니다. 이렇게 거래량이 적은 이유는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이란 특정 자산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쉽게 사고 팔 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나스닥에서 애플의 주식을 팔고 싶다고 하면, 현재 시장 가격으로 그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매우 많죠. 애플 주식의 유동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쉽게 (좋은 조건에) 애플 주식을 팔 수 있습니다. 


반대의 예를 들어볼까요? 중고나라에서 제가 가진 토스트기를 냉장고를 받고 팔고 싶다고 해봅시다. 토스트기를 원하면서 냉장고를 팔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가 앖습니다. 그래서 거래할 수 있는 상대방을 찾기가 쉽지 않겠죠. 토스트기-냉장고 시장은 ‘유동성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거 냉장고랑 바꾸실 분…?” (출처 : 중고나라)


예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유동성이 낮은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건 중고나라서 토스트기와 냉장고를 교환하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유동성이 낮은 거래소에서는 거래 상대방을 찾기 위해서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좋게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카이버는 어떻게 유동성 문제를 풀었을까요? 


답은 ‘리저브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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