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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김 Jun 11. 2023

스페인 여행중 만난 사람들 4 - 슬로베니아 여성 안나

5월 16일. 연일 쾌청한 날씨가 계속된다. 내가 복을 받은 듯하다.


오늘은 카리온데라콘데스에서 출발하여 레디고스(Ledigos)로 향하는 23.3km 일정이다. 




오후 1시가 넘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Ledigos에 도착하였다. 저기 앞에 집이 보인다.




<ledigos 숙소>


숙소명: Ledigos El Palomar

숙박비: 8유로

저녁식사: 숙소 내 식당에서 식사


이제, 오후 6시 24분. 여전히 태양은 강렬하다.


마당에 있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다.

숙소의 마당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숙소에서 겸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저녁식사와 담소>


오늘 저녁은 네 사람이 한다.


엊그제 물집 생겼을 때 밴드를 주며 도와준 독일인부부를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어 그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슬로베니아 젊은 여성이 동석을 하게 되어 모두 넷이다. 


독일인 남편은 이름이 가로이,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은퇴를 하였고. 그의 부인은 이름이 베타이고, 교사를 하다가 은퇴하였다. 그들은 독일의 구동독 지역 도시 드레스덴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소도시에 살고 있다고 소개를 한다. 남편은 영어가 서툴고 부인이 영어를 훨씬 더 잘한다. 


그리고 슬로베니아에서 온 젊은 여성이 안나이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한 후 학업을 계속 중인데, 모국어인 슬로베니아어를 포함하여 7~8개의 언어를 할 줄 아는 멀티 링귀스트(multilinguist: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라고 한다. 대단하다. 어떻게 7~8개 언어를 구사하다니!!!!


먼저 슬로베니아 여성 안나가 여러 언어를 한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독일어를 배웠고, 최상급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도 배웠다고 한다. 지금은 대학원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모두 놀라는 반응을 보였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다른 언어를 배울 수 있느냐고 질문을 하였다. 그녀는 두어개 하였더니 그 다음부터는 쉽다고 대답하네요.


그래서 나는 장미의 이름이라는 소설을 쓴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자, 대학교수, 그리고 저술가인 움베르코 에코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도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멀티링귀스트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움베르토 에코와 같은 위대한 인물과 자기를 비교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답변을 한다. 


구소련치하에서 동유럽국가들이 독립되어 서유럽과 교류를 확대하더니 슬로베니아에서도 안나와 같은 유능한 인재가 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식사의 첫번째 메뉴를 사진으로 담았다.(아래)

저녁식사의 첫째 메뉴(이름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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