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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Sep 16. 2022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냐고?

예레미야 이야기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나? 먹어봐야 안다. 못할 걸 알면서도 또 도전하고,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해도 또 "할 수 있다." "해보겠다." 말한다. 실수를 추가할 것을 알아도 멈추지 못한다. 도대체 왜 이러나?


예레미야라는 똥멍청이가 있었다. 말도 잘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자기가 그런 사람인 걸 아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전하라 하신 명령에 적당히 뻐팅기다 결국 순종했다. 어떻게든 버텼어야죠 선생님.. 생각할수록 답답하네.


그렇게 예레미야는 자기 입으로 고달픈 인생을 만들었다. 어느 날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다시는 하나님의 말을 전하지 않겠다." 담대하게 불순종을 선언하지만 이미 꼬여버린 예레미야는 순종이 마치 자신의 양식이 되어, 먹지 못하면 배고파 하는 것처럼 순종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내 맘대로 하고 싶은 욕망과 하나님의 명에 순종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갈등을 반복하며 예레미야는 그렇게 살았다. 처절한 인생. 똥씹은 인생. 여호와를 선포하면 이렇게까지 인생이 힘들어질 줄은 몰랐겠지.그러나 이제는 알아도 못 멈춘다.


예수를 먹은 인생. 고달픈 대가에도 멈출 수 없는 눈물겨운 사랑. 계속 주시니 뱉지 않고선 숨 쉴 수 없는 아름다운 이름. 멈추지 않는 소망 예수 그리스도.


예레미야 형 똥멍청이라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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