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로이

by 김규형

가로등은 오늘도 홀로 빛난다.

그런 가로등이 부러웠는지

작디작은 벌레들은 끊임없이

부딪히고 또 부딪히고.

가로등은 오늘도 홀로 빛난다.

자신의 빛을 알아봐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빛이 필요할 누군가를 위해.

가로등은 오늘도 홀로 빛난다.

바람이 불고 벌레가 몰려도.

가로등은 흔들리지도, 지치지도 않고

오늘도 홀로 외로이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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