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회차 메일링 : 시작하는 메일링

2025년 9월 메일링 프로젝트

by ar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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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시작하는 메일을 쓰고 있는 8월 28일에, 저는 이미 2회차 메일링까지 전부 메일을 써둔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1000자 정도의 간단한 메일로 시작하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쓰고, 또 쓰고, 또 쓰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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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무엇으로 해야 할까요? 제 시작은 늘 앞발은 땅에 붙이고, 뒷발은 스타팅 블럭에 갖다댄 뒤 공기총 소리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때는 설마 제가 부정 출발을 하지는 않을까, 공기총 소리에 바로 반응해서 뛰어나갈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혼란스럽게 몰아치죠. 그렇지만 총소리가 울리면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저는 오로지 질주하는 바람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시작이란 질주하는 바람일 것이고, 아니면 저처럼 영원히 긴장 상태로 스타팅 블럭에 발을 올린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메일링을 쓰고 보내는 동안에는 질주하는 바람도, 스타팅 블럭도 아닌 편안한 구름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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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동안 내밀한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