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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0 – 잃어버린 새벽의 기회비용

새벽은 나를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

by 랜드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가장 비싼 이유


새벽 3시.
거리는 조용하고, 창문 너머는 어둠에 잠겼다.
대부분의 사람은 꿈속에 있고, 일부는 여전히 깨어 있다.
그 깨어 있는 이들 중 누군가는 일을 하고, 누군가는 뒤척이고,
또 누군가는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다.

이 시간,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혹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시간을 견디고 있진 않았는가?


보이지 않는 손실, 기회비용
경제학에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는 개념이 있다.
하나의 선택 때문에 포기하게 된, 또 다른 선택의 가치.
즉, ‘하지 않은 일’에도 비용이 있다는 뜻이다.

03:00은 그런 의미에서 가장 조용하고 비싼 시간이다.
단지 잠든 것이나 쉬고 있었던 것이 문제가 아니다.
할 수 있었던 모든 가능성들이 사라졌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루를 정리하는 10분의 기록
책 한 장을 넘기는 집중
자신과 마주하는 고요한 사유

그 모든 ‘할 수 있었던 일’들이
당신의 장부에 기회비용이라는 이름으로 남는다.

이 시간은 자산이 될 수 있다

모든 시간은 흘러간다. 그러나,

어떻게 흘러가는지 결정하는 것은 나의 의식이다.

누군가는 이 시간에 하루를 복기하고,
내일의 방향을 설계한다.
누군가는 창조하고, 또 누군가는 조용히 휴식하며 에너지를 회복한다.

이때의 시간은 더 이상 공백이 아니다.
가시적 성과는 없더라도, 내면의 기반을 다지는 자산이 된다.


새벽은 나를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
누구의 방해도 없는 이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순수하게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대다.
하지만,

선택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흘러가고 만다.

나는 이 시간에 무엇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가?

내일의 나를 위해 어떤 정리를 했는가?

단 10분이라도, 나의 시간이라 부를 수 있는 선택이 있었는가?

새벽은 스스로에게 되묻고
불필요한 것을 지우는 가장 선명한 순간이다.


다음 편 예고

04:00 – 시간을 잘 쓰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같은 하루를 가지고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의 시간 인식은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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