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시계

by 랜드킴

낙엽은 지고,

나는 글을 썼네.

봄이 오고,

또 한 줄을 지웠네.


아무도 보지 못한

마음속 시계는

밤마다 뚝,

뚝하고 울었지.


그 조용한 울림 속에

나는 나를 깎았고,

이름 없는 돌 하나

작은 빛으로 만들었네.


하나 세상은 묻지 않지.

이 빛이

얼마의 시간을

불태운 것인지.


그래도 나는 믿는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누군가는 지켜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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