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주를 삼킨 소년 (Boy Swallows Universe)
1985년 호주 브리즈번 다라.
일라이, 거스, 엄마, 새아빠, 아빠, 그리고 슬림 할리데이.
상처가 없는 인생은 없는 법.
그럼에도 그것을 부둥켜안고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
어린아이가 견뎌내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현실이지만, 끝내 버리지 않는 간절한 소망으로 결국은 자신의 삶을,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의 삶을 구원해내는 이야기.
가장 가녀린 것이 가장 강한 힘을 품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올 수도 있다.
호기심과 관찰력, 섬세함과 강인함, 지혜와 강단과 끈기와 용기, 결단력과 설득력과 행동력, 조력자들을 만들어내는 힘, 따뜻하고 강인하고 지지를 보내는 이들을 자신의 삶의 울타리 안에 머물게 하는 힘. 우정과 사랑과 신의를 지켜내는 힘.
25년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슬림 할리데이의 언어로 들려주는 삶의 경구들. 그리고 감옥으로 보내는 편지의 문장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트렌트 돌턴의 데뷔작.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이 소설로 그는 호주에서만 50만 부, 전세계 35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다. 영상으로 담아낸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도 너무 좋아 단숨에 다 보았지만, 중간중간 멈추지 못했던 장면들에 너무나 좋은 문장들이 많았다. 책으로 어서 사서 읽어야겠다.
좋은 시리즈들 몇 개 중 하나로 바로 리스트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