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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JOJO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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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브로라 Aug 26. 2022

JOJO 10화


“공감해.


사람에게 필요한 건 충고나 조언이 아니라, 오로지 공감뿐이니까. 그것이 인간에 대한 신뢰이고 그것만이 유일한 해방이니까.


하지만 관계란 의외로 단순해.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는 판단할 수 없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면 이해 못 할 게 없어.


어떤 ‘행동’에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그걸 이해하는 사람만이 정서적 에테르로 연결될 수 있으니까. 우리는 존재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고, 결코 그 사실을 잊어선 안돼.


자기 존재가 온전히 받아들여질 때 ‘안전한 사랑’의 영역 안으로 들어와서 조건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어. 그때는 어떤 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고, 그 자리가 곧 천국의 자리야.


너는 어쩌면 ‘남자’를 미워한 게 아니라, 너 자신을 미워한 게 아닐까.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길 때, 타인이 소중해지고 내가 나를 귀하게 대하면 타인도 나를 귀하게 여기게 되거든.”


하늘에 닿을 듯 뻗은 나무 사이로 작은 새 한 마리가 푸드덕 날아올라가더니,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비에 조조는 고민 없이 내 손을 붙잡고 뛰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좇아 보통의 두 배 정도의 속도로 쉼 없이 달렸는데, 그 때문인지 아니면 사람의 살결이 주는 촉감 때문인지 심장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조금은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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