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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 오토바이, 띠엔동

세상관찰기록

by 상하이 빵변

일상적인 교통수단, 띠엔동(중국어로는 '电动')


만약 당신이 중국에 오게 된다면, 전기 오토바이인 '띠엔동'이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광경에 아마 놀랄지도 모른다. 무심코 도보를 걷다 보면, 차 옆에 전동차나 자전거가 지나다니는 길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다. '띠엔동'으로 회사에 출퇴근 하거나 아이 통학을 데려다주는 사람, 그리고 전동차로 생업을 이어가는 배달 기사들(우리나라의 '배달의 민족'과 유사한 '메이투안'의 포장 음식이나 '얼러마', 혹은 '쿠팡' 과 유사한 '타오바오' 물건을 배달한다거나)...


심지어는 어린 아이를 태우고도 헬멧(helmet)을 씌우지 않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한국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당연히 헷멜 미착용은 <중국 도로교통법> 위반 사유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중국 사람들에게는 전기 오토바이인 '띠엔동' 자전거처럼 일반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점은 확실한 거 같다. 아무래도 내연 오토바이보다는 소음이 적고 매연도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친환경적이고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이용하는 전기 오토바이가 애용되고 있지 않나 싶다. 또 차를 구입하는 것에 비해서는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고 부품이 적어 유지, 수리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있다.


몇 년 전에 인터넷에서 NIU(牛电科技)라는 브랜드의 '띠엔동'을 새로 구입한 후 번호판을 달지 않고 잠깐 다니다가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번호판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판매자의 구매 영수증을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꽤 까다롭다(지역마다 차이도 있음). 다만, '띠엔동'을 타기 위하여 별도의 운전 면허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다. 결국 내가 산 '띠엔동'은 구매 영수증 등 서류를 제출하였으나 규격이 맞지 않아 번호판 발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중고로 팔아버렸다는...^^;;;; 애초에 구매시 해당 지역에서 번호판 발급이 되는 기종인지를 미리 확인 해야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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