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나라 미국,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

브레이크넥(Break Neck)을 읽고 나서

by 상하이 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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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댄 왕(Dan Wang)의 출생지는 중국 윈난성이지만 캐나다 이민자로 실리콘밸리에서 중국 기술 산업 분석가로 활약하면서 뛰어난 관찰력과 통찰력을 발휘하고 있다.


거대하고 드넓은 나라 미국과 중국, 이 두 나라는 막강한 힘을 가진 초강대국이다. 표면적으로는 대척점에 서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경제적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아이폰의 폭스콘 공장과 테슬라 공장은 상하이에 위치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중국은 통제적인 정치 체제 하에서 국가주도적이고 계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어온 국가이고,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진영의 국가로서 달러 패권을 갖고 글로벌 첨단 기술 발전의 주도권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중국은 공학자와 기술자가 이끌어가고, 미국은 변호사 출신의 정치 권력을 가진 행정 관료가 리드해간다.


댄왕의 섬세한 렌즈로 바라본 중국은 제조업 기반으로 숨막히도록 빠른 성장을 이룩해냈으며, 상하이, 선전, 텐진 같은 생동감 있는 대도시를 창조해냈다. 과학기술 발전을 밑거름 삼아 태양광 사업과 배터리,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적 자립을 달성하기 위한 단계를 실현하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 특유의 근면함과 교육열, 국가 주도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40년간 부강해지는 루트를 밟았다. 세계 최대 규모로 전기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비야디가 탄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의 과정에서 나타난 병폐도 만만찮았다. (한자녀, 제로 코로나 정책은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적 가치와 이념을 우선시하는 단편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정책적인 측면이 성장 잠재력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제조업을 부흥하여 역동성을 되찾으려고 하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맞닥뜨리고 있다.


중국의 행보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나라의 본질을 깊숙이 꿰뚫어보고 싶다면 브레이크넥(Break Neck)을 필독서로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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