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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wyergo Mar 26. 2020

[세금과 인생] 388 보이스피싱 도서상품권 이용한수법

도서상품권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수법

엄마 휴대폰 액정이 망가져서 PC로 카톡해야 하니 친구추가 해줘.
아들에게 카톡이 온 문자 내용이다. 엄마는 아무 생각 없이 친구추가를 어떻게 해? 물었다.
카톡 상단에 친구추가가 있어 그걸 눌러.
엄마가 친구추가를 누르자 아들 사진들이 주루룩 펼쳐졌다. 당연히 아들인 줄 알았다.
엄마 부탁 하나만 들어줘.
뭔데.
도서상품권이 필요해. 상품권을 편의점 가서 사줘. 300만원 정도 필요해.
엄마는 300만원이 없어서 부근 은행에 가서 300만원을 찾아서 상품권을 샀다. 아들은 그걸 사진 찍어 보내달라는 요구를 하였다.
엄마는 300만원어치 사진을 찍기 위해 생전 안 해본 짓을 하느나 3,000만원 어치 품을 들었다 생각할 정도로 애를 써서 보냈다.
엄마! 바코드 번호가 희미하게 나온 게 있어. 다시 찍어 줘.
엄마는 친구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상품권을 바닥에 깔아놓고 사진을 다시 찍어 보냈다.
잠시 후 다시 카톡이 왔다. 엄마! 50만원만 더 해줘.
엄마는 아들이 며느리 모르게 돈 쓸 일이 있어 엄마에게 몰래 말하는 것 같아서 아들 위하는 마음으로 의심없이 해줬던 것인데 보이스피싱 하는 놈은 호구 잡았다 생각하고 더 해 먹고자 하였다.
근데 마침 아들로부터 전화가 왔다.
야!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 면서 아들에게 짜증을 냈다.
무슨 소리에요. 내가 언제 그런 부탁을 했다고. 아들은 보이스피싱을 엄마가 당했다는 사실을 그 즉시 알았다.
엄마는 50만원을 더 해주는 척 카톡으로 계속 대화하면서 가까운 파출소로 찾아가서 보이스피싱 하는 놈과 지금 대화 중이라면서 잡아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잡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미 돈은 중국으로 건너갔다는 거다. 오늘만 해도 여런 건 접수되었는데 300만원은 적게 당한 거라고 하였다.  

안그래도 투자회사 임원이라는 사람에게 돈을 사기 당한 즈음에 또 당하니 환장할 노릇이다. 돈 있는 귀부인들이 투자회사까지 찾아가 설명도 듣고 50대 중반의 임원이라는 이와 식사도 같이 하였는데 옷을 그렇게 잘 차려 입더라는 것이다. 처음 인연을 어떻게 맺었냐고 물었더니 모임의 언니와 잘 아는 사람이라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는데 말도 잘 하고 옷도 진짜 잘 입고 인물도 훤출하였다 한다. 그래도 자기는 적게 당했다고 하기에 적게 당한 게 얼마냐고 물었더니 수천만 원이라고 하였다. 많이 당하는 사람은 얼마냐 하니 수억 원씩이란다. 돈은 이렇게 돌고 돈다. 지극히 매너있게 존대하고 포근하게 말하고 싹싹하게 받들어 주면 그 대가로 여인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한다. 의심을 하지 못하게 혹하는 마음을 심어놓고 작업을 하면 낚시바늘에 걸린다. 그를 추적해 보니 빈털털이에 아무 것도 가진 게 없고 혼자 사는 50된 노처녀 오피스텔에서 같이 살고 있었다.


당신을 좋아할 사람은 사기꾼 밖에 없다고 말하니 기분나빠 하였다. 사람과의 인연은 이익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순수하게 접근하는 이가 없다고 설명해주니 이해하였다. 남자도 돈이 없으면 여자가 따르지 않는다. 여자도 돈이 있어보여야 남자가 접근한다. 사기꾼치고 어눌하게 말하고 옷을 아무렇게 입고 다니는 이 없는 것 같다. 남편에게 느끼지 못한 자상함을 이상하게 사기꾼이나 사이비 성직자들에게서 느끼는 여자들이 많다. 돈이 있기 때문에 대우해주는 거다. 돈 떨어지면 한 순간에 매몰차게 대한다.


https://youtu.be/0Sd7nO20e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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