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2024)을 보고
다음 날 재판을 앞두고 잠이 오지 않아 영화 한 편을 봤다. 무도실무관이라는 영화였다.
김우빈 주연의 이 영화는 보호관찰관들의 이야기라는 생소하고 새로운 소재를 정갈하게 담았다.
국선전담변호사일을 하곤 있지만, 집행유예 판결을 받거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뒤의 일에 대해서는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이런 소재의 내용이 꽤나 흥미를 끌었다.
일을 하면서 교도관은 자주 만나지만, 보호관찰관들은 가끔 기록에서 (보호관찰받는 중 범죄를 저질렀거나 할 때) 간접적으로 접한 것 말고는 직접 볼 일이 없다.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지만, 전자발찌와 관련해서 재범을 막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고충을 영화를 통해서 십분 이해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당신은 불리하고, … 불리하고, …, 권리가 있다 ‘ 영화에서 처음 무도실무관이 된 주인공이 범죄자를 체포하면서 한 말이다. 미란다원칙을 미처 다 외우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주인공이 점차 일의 재미뿐 아니라 보람, 의미, 더 나아가 전자발찌 대상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법도 배우기 시작하는 스토리가 나쁘지 않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화에 음주운전 장면이 나왔다는 것이다. 국선 사건으로 음주운전 사건을 많이 하는 터라 흠칫 많이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