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요약하지 말고 진심을 요약하라구요?

AI 회의록 작성 자동화

by the게으름

✔️ 5분 만에 AI로 회의록 끝내는 법 (클로바노트+ChatGPT)

✔️ AI가 절대 못 잡는 '눈치' 파악법

✔️ 상사별 맞춤 회의록으로 살아남기

AI가 "좋아, 아주 에이스야"를 칭찬으로 해석해서 회의록 올렸다가 큰일 날 뻔한 실화. 2025년 회의록 작성의 진짜 비법은 AI 자동화가 아니라 '눈치 메모'와의 하이브리드 전략이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10시

김부장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사원, 회의록 작성해서 올려주고... 하아..."

그 한숨에 모든 게 담겨 있었다.

'와 오늘 분위기 진짜 살벌했다.'


회의록.


못 쓰면 욕먹고, 잘 써도 당연한 거.

칭찬? 그런 건 없다.


옆자리 정사원이 노트북을 째려보고 있었다.

정사원: "하... 이거 언제 다 정리하지..."

나: "뭐 하는데?"


정사원: "회의록이요. 2시간짜리..."

나: "아직도 손으로 받아 쓰고 있어?"

정사원: "네? 그럼 어떻게..."


2025년에 이게 말이 되나.


나: "야, 그거 그렇게 하는 게 아닌데."


5분 만에 끝내는 회의록 받아쓰기


"일단 녹음은 했지?"

정사원: "네, 핸드폰으로..."

"클로바노트 써. 네이버 거."


녹음 파일 업로드

자동으로 텍스트 변환 (5분)

화자 구분까지 완료

정사원: "헐... 이런 게 있었어요?"

"이제 시작이야. ChatGPT 켜."

통째로 복붙하고 프롬프트 입력:

아래 회의 내용 요약해줘.

주요 논의사항

결정된 사항

액션아이템(담당자, 내용, 기한)

차기 회의 안건


30초 후, 깔끔한 요약본이 나왔다.

정사원: "대박... 이게 되네요?"

나: "응. 근데 이게 끝이 아니야."

AI가 놓친 폭탄

ChatGPT Image 2025년 7월 21일 오후 09_43_15.png

요약본을 보여줬다.

[AI 요약]

이과장이 신규 프로젝트 진행 현황 발표

박상무님이 이과장의 발표에 동의하심

다음 주까지 추가 검토 후 진행 결정


나: "이거 그대로 올리면 큰일 나."

정사원: "네? 왜요? 깔끔한데..."

나: "왜요???아니 너 나랑 회의실 같이 있지 않았냐? 기억안나?"

정사원의 표정이 굳었다.

정사원: "아... 그러고 보니..."


그때를 떠올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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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박상무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정사원: "좋아, 아주 에이스 나셨네. 아주 그냥. 어? 라고..."

나: "그다음은?"

정사원: "일어나면서... '아주 회사 꼴 잘 돌아간다!' 하고 나가셨죠."

나: "그게 동의야?"

정사원: "..."


AI는 '좋아'를 긍정으로, '에이스'를 칭찬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았다. 그건 빈정거림이었다는 걸.


진짜 회의록 쓰는 법


"자, 이제부터가 진짜야."

노트 앱을 켰다.

나: "회의 녹음하면서 이렇게 메모해.따로 메모장에다가 녹음 시간 확인하고 대충 몇분, 무슨일이 일어남"


[타임스탬프 + 분위기]

10:23 - 박상무 짜증 섞인 톤으로 시작

10:45 - 이과장 발표 후 침묵 3초

10:47 - 박상무 "좋아" (비꼬는 톤 ↗️)

10:48 - 쾅 하고 나감 (완전 열받음)


정사원: "아... 이런 걸 따로 적어야 해요?"

나: "AI는 말만 받아쓰지, 공기는 못 읽어."


번역의 기술


AI 요약본을 다시 열었다.

"이제 이걸 '번역'해야 해."


AI 버전: "박상무님이 동의하심"

진짜 버전: "박상무님께서 추가 보완 필요성을 지적하심"


AI 버전: "좋다고 평가"

진짜 버전: "현 진행 상황에 우려 표명"


정사원: "와... 완전 다른 내용이네요."

나: "이게 회의록이야. 사실이 아니라 의도를 쓰는 거."


상사별 맞춤법

나: "그리고 하나 더. 박상무는 불릿포인트 좋아해. 최부장은 표를 좋아하고."

정사원: "그것도 파악해야 해요?"

나: "당연하지. 회의록은 읽는 사람을 위한 거야."


[박상무 스타일 - 불릿포인트 중독자]

"아래 내용을 박상무님 스타일로 정리해줘:

핵심만 간단명료하게 - 불릿포인트로 정리

1페이지 절대 초과 금지

액션아이템은 굵은 글씨로

숫자/날짜는 정확하게"


[김부장 스타일 - 스토리텔러]

"아래 내용을 김부장님 스타일로 정리해줘:

전체적인 흐름을 서술형으로

배경 설명 충실히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맥락 포함

2-3페이지 정도로 상세하게

중요 부분은 밑줄"


[이과장 스타일 - 엑셀 덕후]

"아래 내용을 이과장님 스타일 엑셀처럼 표로 정리해줘:

| 구분 | 내용 | 담당자 | 기한 | 비고 |

모든 내용 표로 정리

숫자는 정확히

진행률 퍼센트로 표시

색상 구분 제안 (중요도별)"


[최부장 스타일 - 프로세스 매니아]

"아래 내용을 최부장님 스타일로 정리해줘:

단계별로 번호 매기기

각 단계마다 담당자 명시

플로우차트 형식 선호

리스크 항목 별도 정리

일정은 간트차트 스타일로"


[회장님 스타일 - 한 장 요약의 신]

"아래 내용을 회장님 스타일로 정리해줘:

A4 1장에 모든 내용 - 숫자 중심 (매출, 비용, ROI)

결론부터 쓰기

그래프 1-2개 포함 제안

핵심 메시지 3줄 이내"


회의록의 진실

회의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AI는 도구일 뿐. 진짜는 이거다:

38분 42초의 그 한숨

펜을 탁 놓는 소리

3초의 침묵이 의미하는 것

"좋아"의 진짜 뜻

이걸 읽어내는 게 진짜 실력이다.


눈치 없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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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원: "근데 AI가 이렇게 정확한데, 왜 이렇게 쓰는 거예요?"

나: "눈치가 없어서."

정사원: "눈치요?"

나: "알아? 이제 외국에서도 'Nunchi'라고 그냥 써."


메리엄-웹스터 사전에도 등재됐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기분을 파악하여 적절하게 반응하는 미묘한 기술'이라고.

BBC, Forbes에서도 다뤘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개념이라면서.


정사원: "와, 진짜요?"

나: "근데 ChatGPT미국놈들이 만들어서 눈치가 더럽게 없어.

박상무의 "좋아. 아주 에이스야"를 칭찬으로 해석하는 수준이잔냐.

이거 그대로 쓰면 '넌씨눈' 소리 듣는 거야."


정사원: "넌씨눈이요?"

나: "'넌씨발 눈치도 없냐'의 줄임말인대....넌 무슨 외국에서 왔냐? 왜 아는게 없어?"

정사원: "엄...줴가 퀠리폴냐에서"

나: "쎠럽"

정사원: "넵"


눈치의 속도

"눈치는 속도야."

회의 중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


상사가 펜을 놓았다 = 결정했다 (좋은 나쁘든)

한숨 쉬었다 = 마음에 안 든다

침묵 3초 = 폭발 직전

안경을 벗고 맨손 세수를 한다 = 대피하라

자세를 고쳐 앉더니 자료를 다시 훑어본다 = 이 부분 뭔가 괜찮은게 있는듯?


이걸 AI가 어떻게 알아?

정사원: "그럼 AI는 왜 쓰는 거예요?"

나: "받아쓰기 노예에서 해방시켜주잖아."


전에는 받아쓰느라 눈치 볼 시간도 없었다.

이제는 AI가 받아쓰고, 나는 눈치를 본다.

완벽한 분업이다.


진짜 하이브리드 전략


정사원: "그래서 정확히 어떻게 하는 건데요?"

"자, 잘 봐."


STEP 1: 동시 진행

클로바노트: 자동 녹음 ON

내 메모장: 눈치 기록


STEP 2: 합치기

ChatGPT에게 이렇게 줘:

"아래 회의 내용과 상황 메모를 참고해서 회의록 작성해줘.

[클로바노트 전문]

박상무: 좋아, 아주 에이스야 아주 그냥. 어?

박상무: 아주 회사 꼴 잘 돌아간다! (이하 전체 텍스트...)

[내 상황 메모]

10:47 - 박상무 "좋아" → 비꼬는 톤, 화남

10:48 - 쾅 하고 나감, 완전 열받음

이 프로젝트 재검토 필요할 듯


위 내용 종합해서:

주요 논의사항

결정사항 (분위기 고려해서)

액션아이템

특히 박상무님 의견은 신중하게 해석"


정사원: "아하! 텍스트랑 눈치 메모를 같이 주는 거네요?"

나: "정답. 이 정도로 줬는대도 이상한 소리한다? 그럼...다른 AI써."


STEP 3: 최종 점검

AI가 쓴 걸 보고

"이게 진짜 그 의도가 맞나?" 확인

필요하면 수정

정사원: "와... 이렇게 하면 진짜 정확하겠다."

나: "그래서 이게 진짜 하이브리드야."


도구 정리 (한방에)

한국어 회의:

클로바노트 (무료 300분/월)

브류 (음성인식 정확도 최고)


영어 회의:

Otter.ai (실시간 자막)

Tactiq (구글 미트 연동)


요약은:

ChatGPT, Claude, Gemini 아무거나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내 눈과 귀

그리고 눈치


마지막으로

월요일 오전 10시.

김부장: "김대리, 회의록 작성해서..."

나: "네, 알겠습니다."

이제 두렵지 않다.

AI가 받아쓰고, 나는 관찰한다.

말이 아닌 진심을, 텍스트가 아닌 의도를.

그리고 그 둘을 합쳐서, '안 까이는' 회의록을 만든다.

회의록. 잘 써도 티 안 나지만, 못 쓰면 바로 티 나는 거.

그래도 괜찮다. 이제는 방법을 아니까.

#AI활용법 #회의록정치학 #직장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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