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보온병에 녹여 배낭에 담고
작은 책 한 권 챙겨 산책을 나서면
호수의 눈부심처럼
책장에 반사되는 햇살의 나른함
잠시 벤치에 앉아 잠이 들어
바람이 가져온 온기에 깨거나
새싹이 열리는 소리에 눈이 떠질 때
저만치 까치발로 다가오는 봄을 바라보며
따뜻한 행복을 마신다
행복이란
결국 마음의 상태인 것 같다.
작은 것들이 주는 소소한 행복들이 큰 성과의 만족보다 마음을 편하게 한다.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임을 이 봄 다시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