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10배 성장, 한국 창업 생태계의 진화는 계속

일본 추월을 눈앞에 둔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by 이종욱

최근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주목할 만한 지표가 나왔습니다.

스케일업(Scale-up) 스타트업 수가 지난 10년간 10배 증가했고, 이젠 일본을 추월할 기세입니다.



“스케일업 스타트업”이란?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아이디어 기반의 초기 기업을 의미합니다.

이에 비해 ‘스케일업 스타트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 고용, 투자 유치 등을 달성한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을 뜻합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관점에서는 시드에서 시리즈 A~C 이상으로 확장된 기업,

혹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과 고용 창출력을 갖춘 고성장 기업군을 의미합니다.

창업생태계의 성장은 이제는 창업 그 자체보다,

‘스케일업을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는가’가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10년 전 대비 10배 증가, 일본 넘보는 한국의 스케일업 성장

2015년 200곳 남짓이었던 한국의 스케일업 기업은 2025년 현재 2,100곳을 넘어섰고,

이는 일본(2,268개)에 거의 근접한 수치입니다.

투자 유치 규모는 이미 한국이 일본을 앞질렀으며,

누적 자금 유치액은 760억 달러로 일본(460억 달러)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들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국이 창업 강국을 넘어 성장 강국으로 진입 중임을 보여줍니다.

정부 전략과 민간 투자가 만든 성장 생태계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정책과 민간 투자의 유기적 결합이 있습니다.

2019년 출범한 중기부의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을 ‘아기 유니콘-예비 유니콘-유니콘’으로 단계화하며

성장 단계에 맞춘 정책 자금, 마케팅, 해외 진출 등 전방위적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팁스(TIPS), K-유니콘 프로젝트, 연구개발특구, 이노타운 등

정부 주도 프로그램이 지역 창업 허브를 전국적으로 확장하며

스타트업의 정착·성장·확산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포춘 500대 기업 38곳이 한국에 R&D 센터나 이노베이션 허브를 설치하며,

로보틱스·AI·첨단제조 등 영역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케일업 폭증이 한국 창업 생태계에 주는 의미

01) ‘양적 창업’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는 순간

스케일업 수의 증가는 ‘창업의 수’를 넘어 성장의 깊이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02) 글로벌 신뢰도 상승

해외 VC와 글로벌 파트너들이 한국 스타트업을 ‘성장 가능한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03) 스타트업 정책의 다음 단계로의 전환 필요

단순 창업 장려를 넘어서, R&D 중심의 성장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플랫폼, 민간 협업 촉진으로 정책이 재편돼야 할 시점입니다.



대한민국 창업생태계 앞으로 10년

이재명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스타트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천명했습니다.

실제로 모태펀드 예산 확대, 팁스 프로그램 고도화, 공공기관-스타트업 협업 강화 등

기존 생태계의 연속성과 구조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건 질적 도약입니다.

스케일업 기업의 수를 넘어 글로벌 챔피언이 나올 수 있도록

정책은 ‘R&D 집약형 성장 기업’,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금 ‘창업 강국’에서 ‘성장 강국’으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창업 자체를 넘어, 스케일업과 글로벌 확장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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