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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인 Jul 04. 2018

페더러는 왜 유니클로를 선택했나

우익클로 망했으면 좋겠는데, 페더러가 겟했네

지난 6월 스위스의 한 신문 Le Matin은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이하 페더러)가 나이키(Nike)가 아닌 다른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두가 소문이라며 각축했지만, 바로 4일 페더러가 유니클로(Uniqlo)를 입고 웜블던 1회전을 통과했다.  
유니클로를 입고 첫 출전한 페더러, 출처- brandchannel

나이키와 페더러의 인연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이키=페더러, 페더러=테니스, 나이키=테니스’라는 공식을 만들어 낼 정도로 페더러와 나이키의 파트너십은 굉장한 파급력을 가져왔다. 나이키와의 계약조건은 연간 1200만 달러(130억 원) 달러였던 페더러는 이의 3배인 한화 연간 3000만 달러(약 320억 원)  10년 계약을 맺은 유니클로와 한 배를 타게 됐다. 윔블덤 1회전에서 페더러가 신은 신발을 제외하고 모든 옷은 유니클로 상표가 박혀있었다.  


유니클로는 페더러뿐만 아니라 다른 테니스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조코비치(Djokovic) 선수도 라코스테로 전향하기 전까지 5년간 유니클로 옷을 입었고, 니시코리(Nishikori)라는 일본인 선수 그리고 휠체어를 탄 쿠네이다(Kunieda) 선수도 유니클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하지만 그리 큰 이슈가 되지 않았는데, 유니클로는 페더러로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유니클로는 이날 페더러가 입을 옷을 위해 파리 지사에서 직접 특별 디자인을 했다. 카라는 좀 더 작게 만들어서 활동성을 높이고 카라에 유니클로 색상을 넣어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유니클로는 스스로를 ‘Lifewear’라고 표현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시작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는 편안한 옷, 유행타지 않는 옷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유니클로 감성’을 만들어 냈다. 패션의 기본이라고나 할까. 히트텍, 속옷, 기본 티, 양말 등 유니클로 추천템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Lifewear가 맞다.


그런 유니클로가 왜 페더러와 파트너십을 제안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Lifewear를 통해 성숙기를 넘어가고 있는 유니클로의 계단형 성장을 위해서가 아닐까 한다. 보통 스포츠웨어는 편안하고 활동성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그것이 Lifewear와 더욱 맞닿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생활 스포츠로 사랑받는 테니스 시장을 공략하기도 좋고. 340억 원의 광고료를 집행하며 ‘우리 편해요~ 입어봐요~’라는 것 보다 스포츠를 할 때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 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페더러는 왜 유니클로와 파트너십을 맺었을까?  

나이키는 과거에 페더러가 활용하는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을 때 보다 3배의 가격을 제시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지.. . 그리고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수많은 운동선수 중 하나가 되기보다는 유니클로의 유일한 황제가 되고 싶었을 수도. 내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우익클로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 알고 있는 그리고 우리의 과거와 얽혀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다른 국가에서는 더군다나 문제의식이 없는 듯하다. (이게 팩트가 아닌 누군가 만들어 낸 설이라고 느껴질만큼 담담함..) 씁쓸한 현실.   



유니클로의 똘똘한 한 수 인 것 같다. 페더러가 곧 은퇴를 한다고 하면 더욱이 조명받겠지. 우익클로 망했으면 좋겠다ㅎㅎ 일부러 노 와이어도 안사고 참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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