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을 시작하며,
내게 소중한 이 공간에 글을 쓴다.
요즘 조금씩 나이를 든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새삼스러울 정도로 작은 것들에 눈길이 가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오늘은 퇴근 후 둥그렇고 높이가 어느 정도 있는 그릇에 한라봉을 담아온 후
귤껍질을 까서 그릇 안에 놓고 있는데, 그릇이 그렇게 고맙고 아름다워 보였다.
무엇이든 그릇의 크기에 맞고 모양에 맞는 것은 감싸 안아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참 멋지더라.
이런 변화를 느끼며, 문득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