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모임에서 연말을 목표로
작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두 번째 회의를 하고 왔다.
고민하던 세 가지 선택지 중
우리는 하나를 고르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책이다.
세 명이 각자 한 권씩,
총 세 권의 시리즈 책을 만든다.
협업이지만 개인적인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고,
각자의 서사와 표현을 온전히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추후 포트폴리오로도 남길 수 있고
무엇보다 창작자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삽화는 이후 전시나 굿즈로 확장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한 권을 끝까지 만드는 경험”에
가장 큰 무게를 두기로 했다.
상품화와 판매에 중심을 두게 되면
드로잉 모임의 본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자금이 투입되면 자연스럽게 수익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것도 분명하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몇 가지 흥미로운 주제들이 떠올랐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살고 싶은 나와, 살아가고 있는 나의 간극
풀어헤친 나
누군가의 일대기
다음 미팅에서는
주제와 책의 형태를 조금 더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 것이
올해의 작은 행운처럼 느껴진다.
언젠가 브런치를 통해
이 책들을 조심스럽게 공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의 기록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