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연 인터뷰 2부
그때는 환경보호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진짜 보면 약간 자연스럽게 생긴 것 같은데 사실 그때가 2018년? 이 정도부터 그런 관심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친환경적이나 리사이클링 브랜드가 그때 엄청 좀 뜨기도 했었고 프라이탁 같은.
아무래도 패션 전공이다보니까 그런 거를 좀 주의 깊게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걸 좀 졸업 작품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알아보다 보니까 정말 문제가 심각하고 중대한 사항이라는 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저는 패션을 공부하면서도 계속해서 시즌마다 계속 새로운 옷을 만들어내고 엄청나게 많은 옷들이 만들어지고 그런 것들을 언급을 했는데 팔지 못해서 오히려 그럴 때 가치가 떨어질까봐 소각하고 그런 게 되게 패션 업계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패션계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런 일에 너무 충격이 더 컸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환경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이지만 이게 나의 문제로 인식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지연이는 어떻게 환경 문제를 이건 내가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책임감을 갖게 된 거야?
저도 처음에는 약간 마케팅 문구처럼 여러분 플라스틱 쓰시면 안 돼요. 고기를 먹는 건 지구에 안 좋아요.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뭔가 이런 그래서 위기의식을 느낀 경험을 가지고 영상도 만들어보고 그랬는데 대학원에 와서 내 주제는 뭘까를 좀 더 집중적으로 고민을 했을 때 제가 이제 관심이 있는 건 그런 환경이나 자연에 관한 문제인 거예요.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해서 이제 작업을 계속해야겠다. 이러고 처음에 이제 1학기, 2학기엔 좀 더 나는 이렇게 위기의식을 느꼈다~ 동물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이렇게 위기의식을 느꼈다 이런 식으로 작업을 했는데, 그런 게 사실 저는 아까 제가 말했던 고기 먹으면 안 돼요 결국 이런 식으로 귀결된다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런 거는 사실 도움이 아예 안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본질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런 본질적인 해결 방법이 뭘까를 되게 고민을 했어요. 그렇다고 어쨌든 이거를 지금 안 쓰기 위해서 다른 걸 소비를 촉진하는 것.
결국 저는 이거를 팔기 위해 그러는 거라는 마케팅 문구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진짜 이 생태학적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메모리아라는 영화를 보는데 그 영화에는 생태학적, 환경, 자연.. 그런 말이 하나도 안 들어가 있어요.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는데 그 영화를 보는데 뭔가 제가 자연의 일부가 된 기분이 들고 뭔가 그러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 게 맞죠. 말로 표현을 못하니까.
근데 뭔가 좀 내가 자연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영화 속에 느껴졌고 뭔가 자연 자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 같은 거예요. 영화 속에서. 그 영화 감독과 그 영화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사실 그런 부분이 전면에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이 영화는, 그 감독의 영화는 굉장히 생태학적인 영화로 여겨지고 있고 그 감독도 그런 입장이 이렇게 직접적이지 않게 드러내려고 했다라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걸 보는데 오히려 그 주제 의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게 전혀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주제 의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감독이 그런 체험과 경험을 통해서 정말 '체감'하게 했을 때 정말 그런 뭔가 나 자신에서 약간 떨어진 느낌이 난다. 이런 거를 그 영화를 보고 느껴서 그 영화를 통한 생태학적 관점 연구를 하고 그걸로 논문을 쓴 거예요.
그러는 과정에서 이제 생태학적 관점.. 이게 왜 그렇게 이름을 붙였냐면 환경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인간 중심적인 단어인 것 같아요.
환경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환경 보호라고 하는데 사실 그 단어 자체가 인간이 주인공이고 자연이 배경이라는 거. 약간 그런 인간의 의식적인 것이 녹아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가.
뭘 보고 이렇게 인사이트를 얻은 거야?
이런 요즘 어쨌든 인류세나 생태학적 위기에 대해서 많이 하면서 이런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저도 이런 위기나 이런 걸 생각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이 환경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는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이 책이 굉장히 좋거든요. 이 책이 굉장히 좋아요. 21세기 사상의 최전선이라는 책이 굉장히 좋고 저도 논문이 쓸 때 인용도 많이 하고 영감도 많이 받았는데 거기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제 말은 아니고. 이런 걸 보면서 이렇게 인사이트를 좀 얻은 거예요.
그래서 생태학, 자연 이런 단어를 썼고 실제 논문에서. 그리고 뭔가 그 저는 환경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사람들이 이런 걸 물어보면 제가 먼저 물어보는 게 다 알고 있거든요? 의식 속에서. 다 알고 있어요.
근데 그냥 그렇게 교육받았고, 그런 상황에 살고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오는 거. 이게 '인식'이잖아요. 환경. 환경이라는 말이 배경적인 요소라고 이렇게 다시 물어보면 다 인식을 하는데 평소에 사용할 때는 그 환경이라는 거를 환경이라는 단어에 그런 의도가 있는지 인식을 못하고 있는. 이런 인식에 대해서 일단 연구를 했죠.
20세기에 어떠한 거에서 인간이 자연을 자꾸 배경적 요소, 환경을 인식하는 사상이 발전했고 왜 그렇게 인간 중심적으로 흘러갔는지에 대해서 이제 연구를 했죠. 그러다 보니까 좀 그것이 맞는 거예요.
내가 자연을 보호해야 된다 자연을 지켜야 된다라고 말하는 그것을 느끼고 내가 자연의 일부고 그냥 부분인데 사실 함께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 생각을 해야 되는 거지 내가 그걸 지켜주는 건 아니거든.
그렇게 생각하는 거 내가 자연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거 그런 인식에 대해서 알게 되니까 내가 왜 계속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겠거든요. 그리고 오히려 환경을 지켜라 고기를 먹지 마라 물론 지켜져야 될 부분이지만 그거를 말하는 게 먼저가 아니라 이런 인식이나 의식에 대해서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느끼고 있었어요라고 말을 해 주는 게 우선시 돼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근데 저도 되게 청개구리라서 누가 지연아 이렇게 해 하면 절대 안 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하는 건 그냥 내 자랑이고 여러분 제발 들어주세요. 이런 거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그거를 약간 돌려 말하고 스토리를 통해서 말하는 비디오 작업이나 영상 작업으로 전달하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