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연을 대변할 때 또 다른 약자들도 다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존재들도 다 약자인데 왜 자연을 대변하느냐라고 물어보다면, 자연이 제일 그중에서 제일 약자이기 때문에 제가 자연을 대변할 때 또 다른 약자들도 다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보호받는 사회라면, 그 사회의 동물들도 보호를 받을 거고 그 사회에 동물들이 보호받는 사회라면, 자연도 보호받을 거라는 생각이 있는 거예요.
자연이 보호받는 사회라면 그게 자연보다 더 우리가 우선순위로 여겨지는 약자들도 당연히 존중받는 사회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주제 의식에 굉장히 큰 호기심을 가졌던 것긴 해요.
그리고 사실 저는 여자잖아요.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 저 자신을 대변하기 위한 거죠.
저 자신을 대변하기 위함인데 여성을 대변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면 그게 좀 제 생각에는 이기적으로 보일 것 같은 거예요. 나보다 더한 약자들이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고
결국 그런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한 시선을 봐야 한다고 하는 게 진짜 이렇게 솔직히 말하면 나를 내가 대변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내가 가장 잘 아는 건 어쨌든 나고, 내가 그래도 가장 동질감을 느꼈던 게 그들이니까.
예를 들어 제가 시각장애인들의 분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면 그들의 고충을 알아야죠. 제가 그래도 가장 가까이서 접하고 보통의 제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