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BTS 키운 방시혁이 서울대생에게 꿈 없이 살라는 이유

BTS 키운 방시혁이 서울대 졸업생에게 "꿈 없이 사세요" 라고 한 이유

by 레드프라이데이


'마지막 수업'이라고 불리는 졸업식. 끝이 아닌 새 출발선에 선 학생들을 격려하고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는 축사야 말로 졸업식의 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 때 한 대학교 졸업식의 연사로 나선 고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늘 갈망하라, 늘 우직하라)"라는 말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며 스티브 잡스의 축사 연설문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뿐만이 아니라 유명 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속어 축사, 미셸 오바마의 감동적인 축사 등 졸업식 축사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한국에는 이런 축사가 없을까요? 얼마 전 'BTS의 아버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서울대 졸업식의 축사를 맡아 서울대 졸업생 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 의미있는 메세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990D4C4E5C75241504BC9D Reddit


그동안 서울대 졸업식 축사는 정부 고위 인사가 맡아왔으나 최근 방탄소년단의 사회적 영향력, 동문인 방시혁 대표의 음악과 사업에 대한 소신 등을 고려해 서울대 신임 총장이 직접 부탁해 성사되었습니다. 방시혁 대표는 1991년 서울대 인문대 미학과에 입학했으며 미학 학사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방대표는 축사에서 자신이 법대를 포기하고 서울대 미학과로 진학한 이유와 이후 음악 프로듀서의 길을 걷게 된 과정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으며 이 가운데 그의 삶에 대한 태도와 철학을 말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의 삶을 통해 전해진 메세지를 함께 볼까요?


나는 기성세대, 축사를 '꼰대스러움'으로 보지 않길

방시혁은 자신도 부정할 수 없는 기성새대라며 축사가 '꼰대스러움'으로 들릴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말로 축사를 시작했습니다.


꿈도 열정도 없이 미학과 입학

방시혁의 축사는 그의 고등학교 졸업 시절에서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꽤 잘했던 그는 누구나 그랬듯이 법대를 희망했지만 아슬아슬한 점수 때문에 법대를 포기하고 서울대 타이틀을 선택했습니다.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한 그는 꿈도 열정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학과가 그와 잘 맞아 수업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대단한 결단 없이 그냥 음악 프로듀서의 길 걸어

미학과에서 음악 프로듀서의 길로 접어들 때 남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대단한 결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새' 이런 길로 들어왔다고 하네요. 이렇 듯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꿈 없고 불만 많은 사람

MBC


그는 방송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분노 했던 것 처럼 '꿈 없고 불만 많은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최고가 아닌 차선을 택하는 '무사 안일'에 분노했고, 이런 저런 핑계로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에 화를 냈다고 합니다. 가장 분노하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음악 산업'이었습니다. 이런 것에 분노하고 이에 맞서 싸워왔으며 이 분노는 소명이 되었으며 이로인해 자신이 행복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적 행복' 느끼고 있어

99DF4D445C7527FF0D3D51 tvN


방시혁은 두 가지 종류의 행복을 말했습니다. 첫번째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은 '감정적 행복' 두번째는 '이성적으로' 인식하는 행복입니다. 그의 경우 회사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며, 음악인의 삶으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꿈 없이 살 것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큰 그림 같은건 없다고 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간을 쓸 바에 지금 주어진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하네요. 덧붙여 그는 졸업생에게 꿈이 없다는 이유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히려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습니다.


파괴적 행복 지양해야

9990E24E5C75286C106906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러나 그는 '공공의 선'에 해를 끼치고 본인의 삶을 파괴하는 욕망을 이루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변을 되돌아보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말하네요.


17분 30초 동안 이어진 그의 축사에는 많은 메세지가 담겨있습니다. 서울대 졸업생 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 깊은 울림이 있는 메세지를 전한 방시혁 대표는 지난해 5월 빌보드가 발표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International Power Players)'에 선정되었으며 전 세계 음악 시장의 혁신적인 리더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북미 정상회담으로 주목받은 안현모 알고보니 SKY캐슬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