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는 아름다운 바다와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 그리고 저렴한 물가로 사계절 내내 한국인인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입니다. 오늘은 세부 막탄 공항 도착부터, 한국으로 귀국하는 순간까지 여행자가 꼭 알아둬야할 세부 여행 꿀팁 TOP 10을 RedFriday에서 소개합니다.
2018년 7월 1일 자로 세부공항의 제2터미널이 개장하여 모든 국제선은 제2터미널에서 출발, 도착하게 됩니다. 제2터미널이 생긴 후 바뀐 점은 입국 심사가 강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별다른 질문 없이 입국이 되었다면 이제부터는 "How long are you going to stay?" "Where do you stay?" "Are you here with your family?" 등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한 후에 입국 허가 도장을 찍어줍니다. 그러나 영어를 잘 못해도 입국이 거부되거나 거절되는 일은 잘 없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다 찾고 나가는 순간 아마 긴 줄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제2터미널에서는 면세품을 꼼꼼하게 검사하기 때문에 이런 줄이 생기는데,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가방 3개에 1개꼴로 검사를 합니다. 면세품 비닐봉지가 많이 있으면 다 뜯어서 영수증을 일일이 다 합산하여 면세품 초과 한도(10,000페소)가 넘으면 벌금을 내게 합니다. 면세품을 살 예정이라면 한 가방에 다 담지 말고 일행과 나눠서 소지할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 첫날의 들뜬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면세품 구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공항에서 나와 택시를 이용할 때 택시 기사들이 흥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인인 것처럼 보이면 돈을 많이 부르기도 합니다. 이때는 택시 애플리케이션인 Grab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미터 요금으로 숙소까지 갈 수 있습니다. 세부공항 제2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는 쪽으로 나오면 우측에 Yellow Taxi라는 간판이 있고 그다음에는 White Taxi라는 간판이 있습니다. White Taxi라는 간판을 조금 지나서 대기하고 있으면 내가 부른 택시가 옵니다. 애플리케이션에 나온 번호판을 잘 보고 탑승하시면 됩니다. 택시기사가 잘 모를 경우에는 내가 있는 위치를 사진으로 찍어 택시기사에게 전송하면 가장 정확합니다. 약 30페소 정도의 예약비가 붙긴 하지만 차후에 택시 기사와 실랑이를 하는 것보다는 나은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세부로 도착하면 보통 새벽 시간입니다. 밤늦게 들어와서 몇 십만 원짜리 리조트를 예약하자니 돈이 아까운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세부에서 한국으로 들어갈 때도 12시쯤 체크아웃을 해서 밤늦게까지 밖에 있자니 피곤할 것 같을 때에는 비교적 저렴한 콘도를 예약하시면 편하고 실속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운 콘도로는 "막탄 뉴타운 콘도(Mactan Newtown Cebu Condominium)"가 있는데 이 콘도는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신다면 에어비앤비 검색 시 '필터 추가하기-호스트 언어-한국어 체크'를 하시면 한국인 호스트와 직접 대화하며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대로 필리핀에서 택시를 탈 때는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 만약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있다면 쇼핑몰 앞에서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쇼핑몰 앞에는 택시를 잡아주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데, 이 직원이 택시의 번호를 종이에 적어서 승객에게 주면 승객은 그 종이를 받아서 택시에 탑승하시면 됩니다. 이 종이는 일종의 '고객 불만 접수서'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경우 그 종이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서 신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관광객의 입장에서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전화를 하는 것이 힘들 수 있는데, 이때는 리조트나 호텔의 컨시어지에 부탁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꼭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그 종이를 가지고 택시를 타면 택시 기사도 경각심을 가지고 친절히 대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세부를 찾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바다와 화려한 리조트만을 생각하고 세부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 이외에도 꼭 즐겨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식당이나 바를 찾는 것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가창력이 매우 좋고 기타, 드럼 등의 악기 연주 실력도 수준급이라 아주 유명한 라이브 바가 아닌 보통의 쇼핑몰에 위치한 식당의 라이브 공연도 매우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또한 영어권 나라이다 보니 한국 사람에게 친숙한 팝송들을 많이 부르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세부에서 추천할만한 공연을 하는 곳으로는 "Jazz'n bluz"라는 재즈 바가 있습니다.
*Jazz'N Bluz Bar & Restaurat : 1 Paseo Saturnino Maria Luisa Road, Banilad, Cebu City, Phillippines 6000
- 입장료 : 200페소/1인
- 산미구엘필센 병맥주 : 90페소/1병 (맥주 이외에 칵테일, 와인, 양주 등도 판매함)
- 안주 : 250페소~500페소
- 매일 공연이 있으나 화요일~토요일에 공연을 하는 'Purple Notes'라는 재즈 공연팀이 가장 대표적임
- 무대 앞 쪽에서 현지인들이 사교댄스를 많이 추고 있으므로 노래에 집중하고 싶다면 무대 바로 앞의 테이블에는 앉지 않는 것이 좋음
필리핀에서 병맥주를 시키면 보통 맥주 뚜껑을 따고 냅킨으로 입구를 감싸서 서빙됩니다. 냅킨을 제거하고 맥주를 마시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병맥주 입구의 안쪽을 냅킨으로 닦는 것입니다. 필리핀에서 맥주병은 재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병의 입구 부분은 세척이 잘되지 않아 가끔 거뭇거뭇한 것이 냅킨에 묻어 나올 때도 있습니다.
필리핀은 일 년 내내 따뜻한 기후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만큼 실내에는 에어컨 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더운 날씨만 생각하고 짧은 팔, 짧은 바지만 챙겨간다면 실내에서는 추위에 떨 수도 있으니 반드시 얇은 긴 팔, 긴 바지를 챙겨가세요.
필리핀 사람들은 얼음을 즐겨먹습니다. 심지어 맥주를 마실 때도 얼음에 타서 함께 마십니다. 그러나 필리핀의 식당에서 제공되는 얼음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물을 얼렸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당에서 그냥 제공되는 물보다는 병에 든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보통 새벽에 있습니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도 1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는 세부공항 제2터미널에 생긴 공항 라운지인 'Plaza Premium Lounge'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P카드와 다이너스 카드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좌석, 샤워시설 등이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 PP카드 홈페이지에 주류는 별도의 금액으로 판매한다고 적혀있으나, 화이트 와인, 맥주 등의 주류도 추가 금액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2018년 11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