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은 귀신 아냐?'
상식이 없어도 너무 없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7세의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32세의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상식이 부족한 것 빼고는 완벽하다고 하는데요. 키 크고, 잘 생기고, 돈도 잘 번다고 하네요. 또한 A씨의 말이라면 다 맞다는 주의라 의견 충돌이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A씨 기준으로 상식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부족하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영국이 섬나라인 것을 모르고, 다이애나비가 파리에서 터널 건너던 중 사망한 사실도 몰랐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설명을 못 하고, 간단한 영어 단어도 모른다고 하네요. 또한 삼국시대가 고려 전인지, 후인지 모르고 심지어 삼국 시대는 중국 역사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하네요. 더 놀랄 것이 있나 싶은 순간 남자친구는 장희빈이 상상 속 귀신인 줄 알았다는 말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함께 퀴즈 프로그램을 보다가 A씨가 몇 개 맞추면 그런 걸 다 어디서 알았냐고 진심으로 신기해한다고 합니다.
'위대한 개츠비' 등의 문학 작품 이름과 헤밍웨이와 같은 유명한 작가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고, 베아트리체는 커녕 단테도 모르지만 무한도전 같은 예능은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A씨는 남자친구가 모른다는 걸로 한 번도 지적하거나 무시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라디오에서 외국 가수 이야기가 나오길래 A씨가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더니 기다렸다는 듯 '그것도 몰라?'라며 지적했다고 하네요. 이에 A씨가 '그 가수 대표곡이 뭐야?'라고 물었더니 남자친구도 몰랐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무한도전에서 다룬 적이 있어서 이름만 들어봤던 것이라고 하네요.
A씨가 남자친구와 교제하기 전에는 남자친구가 과묵한 모습이 좋았다고 하는데요. 알고 보니 말을 조리있게 못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남자친구는 세 문장 이상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과에 대해 설명한다고 하면 '사과는 빨갛고, 모양이 동그렇고, 비타민A? B?' 이런 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모든 지식은 커뮤니티에서 접한 거라 오류가 많고, 인생에서 책 한 권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남자친구를 서점에 데려가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고 읽어보라고 했는데요. 5분도 되지 않아 덥다고 투덜거려 그냥 나온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A씨가 매우 똑똑한 줄 알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위에 A씨만큼 똑똑한 사람이 없다며 A씨의 말이면 다 맞는 줄 착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A씨 가정의 수준이 자신의 수준 한계를 못 벗어날 것이라는 사실이 암울하다고 하네요.
A씨는 멀쩡한 직장인이 이 정도로 상식이 부족한 케이스를 처음 봐서 혼란스럽다고 하는데요. 결혼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의외로 별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나중에 아이 낳으면 책을 왜 사고, 왜 학원을 보내는지 이해 못 할 듯' '남자친구가 은근히 A씨 까내리려고 하는데' '장희빈 이야기에 빵 터짐' '지능 검사 해야 할 수준 아닌가요' '평생 거슬리는 거 참고 사실 수 있겠어요?' '성인 ADHD 아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식이 많이 부족한 남자친구와의 결혼, 해도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