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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프라이데이 Jan 23. 2021

대통령 취임식 참석했다 짤부자 등극한 버니 샌더스

대통령 취임식 참석했다 뜻밖에 '짤부자' 등극한 버니 샌더스

2021년 1월 20일. 미국에서는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멋진 옷을 입고 취임식에 등장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크게 화제가 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넥타이를 한 정장에 코트, 그리고 가죽 장갑을 낀 채 취임식에 등장했지만 버니 샌더스는 다소 편안한고 따뜻한 복장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는 모자가 달린 점퍼에 알록달록한 벙어리장갑을 끼고 등장했는데요. 접이식 의자에 홀로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되며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온라인 합성 사진 밈(meme)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버니 샌더스를 합성하거나 뉴욕 공원, 지하철 배경을 합성한 사진 등이 인터넷에 올라왔죠. 샌더시 지지자 공식 계정인 ‘피플 포 버니’에서는 현재 밈 경연 대회를 개최 중이기도 합니다.

  버니 샌더스의 사진을 어디에나 합성할 수 있는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풋 버니 애니웨어’입니다. 이는 한 대학원생이 만든 사이트인데요. 구글 맵스의 API를 이용해 주소를 넣기만 하면 이곳에 버니 샌더스를 합성하는 사이트이죠. 이 사이트는 한 때 접속자가 폭주하며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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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는 이 밈 열풍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취임식 뒤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취임식 패션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지역구인) 버몬트 사람들은 추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멋진 패션은 그렇게 고려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저 따뜻하기를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버몬트 주는 미국 북부에 있으며 캐나다 퀘벡 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한술 더 떠 자신의 사진을 만든 맨투맨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모습을 맨투맨 중간에 넣고 아래에는 Bernie라는 자신의 이름을 새긴 것이죠. 색상은 어두운 카키색인데요. 그의 옷을 잘 나타내는 색상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티셔츠를 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지역의 자선 단체인 밀스온휠스(Meals on Wheels)를 도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취임식 사진 한 장으로 밈 부자가 된 것은 물론 이 영향력을 이용해 자선활동까지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의 소탈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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