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호날두도 포함?'
20년 전에 비해서 남성 패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남성 전문 잡지 GQ도 인식 변화의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GQ 영국판은 매년 연말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옷을 못 입는 남자'를 뽑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워스트 드레서 10명이 뽑혔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1. 도미닉 커밍스(Dominic Cummings)
영국의 총리, 보리스 존슨의 수석 보좌관이자 정리 전략가인 도미닉 커밍스가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마치 '무면허 택시 운전자' 같이 옷을 입는다고 혹평했네요.
2.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항상 회색 티셔츠와 후드티를 입는 것처럼, 양복도 형편없어 보인다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개인 정보 보호 파괴자'라는 말까지 덧붙였네요.
3. 시진핑(Xi Jinping)
'시진핑이 문제로 여겨야 할 것은 홍콩의 자유투사들이 아니라 바로 그의 재단사'라는 표현을 덧붙였네요.
4. 댄 빌저리언(Dan Bilzerian)
댄 빌저리언은 미국의 포커 선수이자, 배우, 그리고 SNS 스타입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인물이지만 약 3천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유명 인사이죠.
5.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슈트를 벗어버리고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착용한 채 디제잉을 하는 모습을 많이 노출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스타일리시 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아마 세상에서 가장 최악의 청바지를 입은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7. 제이콥 리스 모그(Jacob Rees-Mogg)
영국의 정치인 제이콥 리스 모그도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제이콥 리스 모그도 보리스 존슨 총리의 최측근 중의 하나입니다.
8. 마하 와치랄롱꼰(Maha Vajiralongkorn)
태국의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도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특히 타이트한 크롭탑, 내려 입은 청바지, 그리고 가짜 타투가 화제가 되었죠.
9. 네이마르(Neymar)
헤어스타일이 마치 탈색한 대걸레 같다는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10.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영국 여왕을 만날 때 입었던 의상이 조롱의 대상이 되었는데요. 긴 소매, 거대한 조끼 , 그리고 오렌지색 헤어가 마치 할로윈 코스튬 같다고 하네요.
이 리스트를 살펴보니, 실제로 옷을 못 입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편집자의 주관이 다소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 리스트에서 중국 국가 주석인 시진핑, 그리고 태국의 왕은 처음에는 리스트에서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해당 국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는 뺄 생각이 없었다고 하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 두 인물을 리스트에 넣기로 결정했고, 시진핑 주석의 사진 밑에는 '대량학살자 마오쩌둥으로부터 패션 센스를 물려받았다'라는 표현까지 달았습니다.
이 잡지는 워스트 드레서뿐만이 아니라 베스트 드레서 리스트도 내놓는데요. 올해는 영화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뽑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