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환호, 회사에서는 징계'
기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사를 씁니다. 만약 오타가 나거나 기사의 내용이 빈약하다면 정말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기자도 이런 일을 겪었는데요. 부끄러워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길 바랐겠지만 오히려 더 유명 인사가 되었다고 하네요. 과연 어떤 일이었을까요?
중국의 BD 뉴스의 기자 싱(Xing)은 지난 12월 9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에 관련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 기사가 공개되자 기사를 쓴 기자는 큰 곤경에 처했죠. 바로 기사에 오류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선수들 이름에 들어가는 한자를 5개 이상 잘못 썼으며, 골키퍼의 이름도 잘못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기자로서의 전문성을 의심했지만 그녀는 2018 피파 월드컵, 2014 아시안게임의 취재까지 별 무리 없이 마친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후 그녀의 웨이보에는 비난하는 네티즌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학 졸업한 것 맞냐? 중국 국가대표 경기 본 적은 있냐? 이 일에 열정을 안 가질 거면 그만두라'라는 질책, '기사 쓰고 교정 안 봐요?' '그런 수준으로 기자 하나요? 입사는 도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 낙하산이에요?' 등의 비난까지 있었죠.
그러나 얼마 후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싱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청순한 외모와 군살 없는 몸매, 그리고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눈에 띄네요. 웨이보는 그녀의 외모를 칭찬하는 글로 바뀌었는데요. 이제 그녀를 용서해주자는 의견이 주로 보이네요.
한편 이 사건 후 싱은 수습기자로 강등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문사 측에서는 '독자를 위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사건은 일단락되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