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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프라이데이 Jan 19. 2020

사진찍다가 배낭여행객이 올해 또 사망한 이곳은?

'위험한 여행사진 vs.관리 소홀'

세계 곳곳에서는 사진을 찍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빈번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초고층 빌딩이나 절벽 등 위험한 장소에서 목숨을 걸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지난 9월 호주의 한 절벽에서도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드니 외곽 지역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베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예비 신랑과 웨딩 촬영을 하던 27세 여성은 절벽에 앉아 사진을 찍고 일어나려는데 중심을 잃으며 휘청거렸고 바로 40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하네요.

사실 이곳에는 위험한 지역에 사람이 가지 못하도록 설치해둔 펜스가 있는데요. 사람들은 펜스 뒤에서 찍는 사진, 혹은 펜스 뒤에서 보는 절경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사진,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이 펜스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죠. 또한 SNS 스타들이 이 펜스를 넘어가 사진 촬영을 하며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 참변이 나고 만 것이죠.

그리고 12일 일요일에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의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사람 또한 20대 여성이었습니다. 희생자는 21세의 모델 마다린 데이비스(Madalyn Davis)였습니다. 

데이비스는 영국인인데요. 작년 말 영국 링컨에서 호주로 왔고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요. 작년에는 한 달 동안 태국을 여행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데이비스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날 다이아몬드 베이 근처의 보클루즈(Vaucluse) 지역에서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즐겼으며, 새벽 6시 30분경 일출을 보기 위해 다이아몬드 베이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데이비스는 사진을 찍다가 아래로 추락했으며 이 모습은 주변의 CCTV에 담기기도 했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4시간 만에 데이비스의 사체를 인양했습니다.

사건 이후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시 당국이 지난해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쇄도했는데요. 폴라 마셀로스 웨이벌스 카운슬 시장은 "지난해 사고 이후 더 많은 경비원을 배치하고 경고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 절벽에 접근하는 관광객을 통제하기가 어렵다"며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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