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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인 Aug 19. 2020

뉴욕 타임즈는 어떻게 온라인 고객을 유치하는가?

SaaS 서비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디지털 구독부문 매출은  1억8550만달러(약 2,200억원)로 종이신문 매출 1억7540만달러 (약 2,100억원)보다 많았습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콘텐츠 유료화를 본격 도입한 2011년만 하더라도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의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뉴욕타임즈는 현재 650만명의 디지털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00만명의 디지털 구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고급 저널리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료로 제공한다"는 기본 가치를 디지털 시대에 접목하여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 9월

10년넘게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뉴욕타임즈는 당연히 세련된 온라인 마케팅을 할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뉴욕타임즈는 저에게도 디지털 신문을 구독 하라는 손짖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시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주당 $2의 과금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달에 약 1만원정도의 비용을 받습니다. 하지만 50% 할인된 주당 $1의 제안을 하는 메일을 보냅니다. "24hours only"

 

2019년 10월

한달이 지나자 뉴욕 타임즈는 아래와 같이 메일을 보냅니다. 

이번에는 요리와 십자말풀이를 포함하여 주당 $1의 구독을 제한하는 내용이였습니다. "Final hours to save"

같은 날 저녁이 되자 마지막 제안이라는 내용으로 메일이 다시 왔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아침과 저녁시간이지만 아마 전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에 보낸 AB 테스트 메일로 보입니다. 그런데 AB 테스트를 같은 사람에게 시차를 두고 진행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Offer ends tommorrow"


2019년 11월

매달 보내는 메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마지막 제안입니다. "One day to save"

2번씩 보내는 것은 정책인듯 합니다. 물론 제목은 조금씩 다르게 보냅니다. "Final hours"

그런데 일주일 후 2번의 메일이 다시 옵니다. 이번에는 제목에 The New York Times를 넣기 시작합니다. "24hours to save on the New York Times"


이제는 해외 구독자를 위한 가격인것처럼 제목을 달기 시작합니다. "Final hours: International readers can enjoy The New York Times"

11월에만 5번의 구독 권유 메일을 보냅니다. 이제부터 4주 무료 후 주당 $1의 제안을 합니다. "Ends soon"


2019년 12월

12월에는 8개의 메일을 보냅니다. 먼저 4주 무료에 $1로 메일을 보냅니다. 


전날 온 메일과 같은 내용이지만 제목과 그림은 항상 미묘하게 변경합니다. 

3일 연속으로 메일을 보냅니다. 


다른 메일인줄 알았는데, 이것도 구독 권유 메일입니다. 하물며 Gift라는 내용의 메일은 더 비싼 방식의 구독을 권합니다. 3개월에 $15 입니다. 


다시한번 4주 무료에 $1 구독 권유 메일입니다. 


이번에는 3달에 $15 구독 권유 메일입니다. 


"Miss nothing" 아무것도 놓치지 말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12월 30일에 구독 권장 메일을 한번 더 보냅니다. 정말 열심히 일하는 NYTimes 입니다. 


2020년 1월

2020년 들어서는 뉴욕타임즈에서 매달 보내던 구독 메일을 자제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점점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1월부터는 4주 무료 혜택이 없어졌습니다. 


2020년 2월

이제 한달에 한번씩만 보내는 듯 보입니다. 


2020년 5월

한동안 보내지 않더니 5월에 보냈습니다. 제목이 감성적입니다. "사실을 알아내도록 우리를 도와주세요." 가격을 메일에서 보이지 않는 방식입니다. 새롭네요. 


2020년 6월

어랏, 주당 $0.75 입니다. 


2020년 7월

이젠 주당 $0.5 입니다. 이정도 가격이면 한달에 3천원이면 뉴욕타임즈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2주 후 주당 $0.5 의 가격으로 두번 메일을 보냅니다. 


2020년 8월

마지막 기회랍니다. 주당 $0.5 입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하더니 일주일 후에 또 메일을 보내는 뉴욕타임즈. 여전히 주당 $0.5 입니다.


메일에 있는 구독을 클릭하면 $2 $0.50/week의 구독 화면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이 화면은 메일을 통하지 않고 들어가도 마찬가지 조건으로 나타납니다. 

AB 테스트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는 주당 $1 정도로 제안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벤트 기간인 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달에 한번에서 두번정도 $0.5에 구독할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뉴욕타임즈의 유료 구독의 성장 뒤에는 이처럼 다양한 노력을 하는 마케팅팀의 숨은 노력들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예상외로 엄청 단순한 방식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것도 알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된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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