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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인 Jun 20. 2017

요즘 잘나가는 스타트업이 다들 쓰는 이것?

SaaS 서비스 모험기

요즘 주변에 훌륭한 스타트업들을 만나면서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개발력도 뛰어나고 이미 사업성이 검증 된 스타트업이 할결 같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APM(Application Performance Mangement), 어플리케이션 성능 분석 서비스 입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와탭의 정말 잘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희 와탭도 깜짝 놀랐는데요. 기존에 대기업들 운영팀에서만 사용하던 APM 서비스를 잘나간다는 스타트업의 개발팀들이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APM 서비스가 뭐길래 많은 스타트업들이 열심히 사용하는 걸까요? APM은 주로 웹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분석합니다. 오래전부터 웹 서비스는 운영 과정에서 커다란 문제가 있었는데요. 고객이 서비스를 얼마나 원활하게 사용하는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알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가끔씩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고객 입장에서 검색이 느리거나 반응성이 안좋을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수천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일부 몇몇이 느끼는 문제점들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APM은 이런 작은 이슈까지도 찾아주는 서비스 입니다. 

어플리케이션 모니터링은 고객 트랜잭션의 모든 단계를 분석합니다.

웹 서비스의 개발 방법이 워낙 다양하고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연동되어서 동작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분석한다는 것이 개발단에서 생각하면 엄청 복잡한데요. 이것을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웹서비스에 접속하고 DB에 쿼리하고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호출하고 파일의 접근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요청에서 응답까지의 모든 단계의 소요 시간을 측정하게 되면 서비스를 느리게 만드는 병목 구간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병목 구간을 찾고 개선하게 되면 서비스는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들이 APM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 한명조차도 놓치지 않겠다는 서비스 정신과 끊임없는 효율 개선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에서 운영까지 경험한 조직들이 많은 것이 스타트업의 특징인데요. 이런 데브옵스 환경을 지탱하는 하나의 축이 APM 같은 도구들이기도 합니다. 뉴렐릭이나 와탭과 같은 SaaS 기반의 APM 서비스들은 운영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선 뉴렐릭은 2008년에 시작한 스타트업인데요. 이제는 뉴욕에 상장되서 2조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뉴렐릭은 10년동안 쌓은 SaaS 서비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에서 서비스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뉴렐릭을 서비스 하는 리셀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APM을 서비스 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와탭랩스입니다. 국내의 APM 솔루션은 문제 해결 부분에서 세계 최상위 수준을 자랑하지만 국내에는 S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APM이 없었는데요. 와탭의 APM이 2016년에 서비스를 내 놓았습니다. 와탭에서 SaaS 기반의 APM를 만든 김성조 CTO는 국내에서 APM 솔루션을 처음으로 만든 제니퍼소프트의 CTO였기도 한데요. 김성조 CTO의 삶은 국내 APM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와탭의 김성조 CTO는 LG CNS에서 개발을 시작했는데요. LG CNS에는 5명으로 구성된 튜닝팀이 있었고 이들이 LG CNS에서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의 문제가 생기면 해결사 역할을 하는 팀이였습니다. 김성조 CTO는 대형 프로젝트의 문제를 개선하는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고 개인의 노하우들은 후에 제니퍼소프트에서 솔루션으로 반영되게 됩니다. 그 후로도 김성조 CTO는 2015년에는 오픈소스 APM인 스카우터를 공개하기도 하였죠. 그후로 1년간 잠적한 김성조 CTO는 와탭에서 SaaS 기반의 새로운 APM을 만들어서 공개하게 됩니다. 그게 지금의 SaaS 기반의 WhaTap Java APM 입니다. 

업의 주인공 칼 프레드릭슨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와탭의 김성조 CTO

다시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APM을 사용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DevOps의 환경에서 APM을 쓴다면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SaaS형 APM은 가격도 예전 APM 패키지 솔루션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안쓸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NewRelic, AppDynamics, DynaTrace와 같은 많은 기업들이 좋은 AP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꼭 한국의 제품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해 보고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한다면 많은 스타트업들이 더 높은 수준의 IT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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