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ing과 Revenue의 차이.

와탭랩스 이래저래

영업팀 A군은 10억원의 계약을 진행하고 올해는 많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A군이 진행한 계약은 3년 구독 계약이였습니다. 이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 계약을 통해 A군은 회사에서 많은 기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군은 회사의 정책상 인센티브는 Revenue를 기반으로 산정한다는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A군은 회사에 인센티브를 Revenue가 아닌 Booking으로 산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Booking과 Revenue 가 어떻게 다르길래 A 군은 화들짝 놀란것일까요?

여러분이 구독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Booking과 Revenue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계약을 하는데 있어서 Booking과 Revenue를 사용하는 것에는 각각의 의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실무진의 사기를 위해 Booking을 사용하고 현금 유동성을 확인하기 위해 Revenue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Booking(총 계약금)

Booking 은 두가지 용도로 사용됩니다. 첫번째는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한 금액을 의미합니다. 호텔 예약이 Booking의 대표적 사례일 것입니다. 호텔을 예약하면 금전적 거래와 상관없이 Booking이 발생됩니다.

두번째는 실제 계약이 체결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실제 서비스나 제품의 제공 여부와 상관없이 계약이 되는 순간에 Booking이 발생됩니다. 체결된 계약으로 발생한 Booking 또한 환불이나 계약 변경 등의 이유로 취소 되거나 변경 될 수 있습니다.

Revenue(매출)

Revenue는 고객이 구매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실제로 제공된 금액을 의미합니다. 회계 기준에 따라 수익으로 인식되는 시점에서 기록되는 금액입니다. 호텔 예약의 경우 고객이 숙박을 완료하면 Revenue가 발생합니다. 구독 계약의 경우 년 단위의 서비스 사용료를 미리 받았더라도 매월 사용량 만큼만 Revenue로 인식됩니다.

다시 앞에 이야기로 돌아가서 A군이 10월에 계약을 성사했다면 Booking 금액은 10억원이지만 Revenue는 3년 계약이였기 때문에 월 단위로 쪼개야 합니다. 10억원을 3년 즉 36개월로 나누면 대략 월 2천7백만원이 됩니다. 10월에 계약했다면 그해 Revenue는 10월, 11월, 12월 사용분이 되기 때문에 8천1백만원이 됩니다. 즉 Booking은 10억원이지만 Revenue는 0.81억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영업팀의 사기가 오를 수가 없습니다. 성과에 대한 보상이 즉각 나타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업팀은 Booking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Booking은 미래 자산이기 때문에 회계상으로는 Revenue를 기반으로 숫자를 이야기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