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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성헌의 경제연구소 Apr 03. 2020

삼성전자 목표주가
잇따른 하향 조정

개미 맘도 몰라주고..

동학개미운동을 통해 진정한 국민주로 거듭났습니다. 허나 개인투자자들의 마음도 몰라주고..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가 연일 낮아지고 있습니다.

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출까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도 반도체 수요는 예상 외로 선방하고 있지만 B2C 성격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수요 부진이 연간 영업이익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One-two 펀치: 반도체 & 스마트폰

지난해(2019년) 삼성전자는 매출액 230.4조원, 영업이익 27.8조원(12.1%)을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27.8조원 중에서 IM(스마트폰) 부문이 9.3조원, DS(반도체) 부문이 15.6조원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삼성전자 2019년 부문별 실적

결국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는지와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 스마트폰 때문에 '하향'

주요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지속 하향하고 있다. 금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 16일 한차례 하향 조정(67,000원 -> 63,000원) 하였는데, 금일 또 한 차례 목표주가를 낮추었다. 그 밖에도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증권 등이 연이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였다. 긍정적 측면은, 모든 증권사에서 '반도체 판매'는 견고할 것으로 예상 하였다.

1)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 (하나금융투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삼성전자의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300백만대에서 260만대로 하향 조정.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디스플레이 실적에도 악영향. 이로인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35조원에서 32조원으로 하향

- (현대차 증권)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온라인 구매보다 직접 매장에 가서 구매하는 수요가 크다는 점에서 IM(스마트폰) 부문의 실적이 2분기에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임.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보다 14.3% 감소한 37조원으로 전망

- (키움증권) 코로나 바이러스로 스마트폰과 TV판매량 부진할 것으로 예상

2) 견고한 반도체

- (하나금융투자)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서버 DRAM, SSD) 수요가 견조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으로 인해 기업용 및 교육용 노트북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

- (현대차 증권)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택근무, 원격 교육/진료/쇼핑과 관련된 Data Traffic 증가를 유도하면서 클라우드 등과 같은 인프라 투자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Data Center와 5G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도시의 확진자 수 감소에 다양한 IT기술이 접목되고 있음. 코로나 바이러스가 Untact (무인배달, 자율주행, 무인점포), 사회적 통제 (생체인식), 원격진료 및 자가 진단 (스마트폰과 Wearable 시장에 초음파, 혈압, 심전 도 등 생체진단 기능 강화) 수요가 혁명적으로 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함

- (키움증권) 반도체 부문은 출하량 증가(DRAM +6%QoQ, NAND +15%QoQ)와 가격 상승(DRAM +12% QoQ, NAND +7%QoQ)이 동반하며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

그럼에도, 개미는 이길 수 있다!

역사상 삼성전자가 고점대비 30% 이상 하락한 적은 몇번 없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선진국 재정위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었던 최근까지 총 네 차례 였다.

과거에 비추어 보았을 때, 만약 이번 1분기 실적이 적자가 아니라면 고점대비 32.6%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충분히 조정된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삼성전자가 '적자'를 기록했을 때 고점 대비 하락률이 마이너스 47% 수준이었음을 생각해 보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약 6조원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