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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원유! 원유..
그 놈의 원유 시세 전망

원유에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feat. WTI,사우디,러시아)

한 치 앞도 모르는 요즘
너나 할거 없이 투자 아니 투기판에 둘러앉아 배팅 중이라 들었습니다.

어떻게 나는 빚을 내어 삼성전자를 사게 됐을까..
어떻게 하다 나는 빚을 내어 제약주를 사게 됐을까..

어떻게 하다 또 나는 빚을 내어 원유를 사게 됐을까..


자초지종 여기에 포함이 되건 안 되건 사람 심리상 이런 시점에 기회라 생각 안 한 사람 없을겁니다.

우리는 분명 과거 여럿의 비슷한 환경에 노출돼 위기를 겪었고 또 그것을 견뎌내 큰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죠.

이번 역시 같을 거란 기대는 어린 아이도 판단할 만큼의 쉬운 질의가 되곤 한 거 같습니다. 

'얼마나 가겠어, 금방 나아지겠지, 어떻게 살아온 세상인데 금방 회복할거야..'


네이버 주식 ( 20. 4. 28 장마감)

코스피는 무섭게도 3월 중순 1600 포인트가 무너졌지만 4월말 현재 1934 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군요, 1600이 부러진 시점 언론에선 아직 바닥이 아니라며 기다려보라는 증권가, 기자, 전문가 등에 바닥찬양론자들에 말들이...(이 분들에 글은 삭제됐거나 수정이 됐겠죠...태세가 빠르시니..)

하지만 분명 지수는 올랐지만 '내 계좌는 왜이래..'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알만한 여러 이유가 분명 있겠죠? 오늘은 시간 관계상 요즘 핫한 원유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글은 부지런히 더 써볼게요. 정말!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일어난 기이한 일이죠.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시말해 1배럴의 원유를 사서 가져가면 되려 37.63달러를 주겠다는 것이죠. WTI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뉴욕상업거래소가 1983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는 파는 쪽이 사는 쪽에게 돈까지 주어가면서 물건을 가져가라는 기이한 현상입니다.


이런 폭락세는 원유선물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일어났습니다. 평상시라면 실제 수요자인 정유사나 항공사 등이 원유 선물을 매입했을 것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이런 수요가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WTI의 주요 저장시설인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저장고가 다음달 중 꽉 찰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투매세에 불을 질러버린거죠. 남아도는 원유로 저장탱크가 가득 차면서 매수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원유 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가 나온 것은 이변이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사상 초유의 폭락을 이끈 근본적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에 의한 수요 둔화가 심각한 상황이죠. 코로나 이전에는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은 하루 1억 배럴 정도였습니다.(어마저마 하죠..) 지금은  6500만~700만 배럴 수준입니다. 

Investing.com (WTI유 선물) 살벌하네요, 살벌해


'V자형 곡선'을 그리며 사흘 연속 급반등했던 국제유가가 27일 폭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원유저장고가 조만간 가득 찰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죠.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셧다운' 조치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마감했습니다다. 장중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네요.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현재 배럴당 6.72%(1.44달러) 하락한 2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가운데 저장공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폭락세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달부터 산유국들의 하루 970만 배럴 감산 합의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폭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2000만~30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유재고가 계속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몇 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는 원유를 가득 채운 20여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갈 곳 없어 마냥 정박한 상태죠. 유가 수준과는 무관하게, 실수요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선 구입 자체가 어려워진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6월물을 건너뛰고 7월물을 비롯해 만기가 많이 남아있는 계약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 기간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반영하는 것이죠.

기대에 못 미치는 OPEC+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잔존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저장시설 부족 우려 탓에 콘탱고(선물이 현물보다 비싼 현상) 확대 가능성도 있죠. 이에 따라 원유 선물 ETN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날 레버리지 WTI 선물 ETN은 기초지표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4개 종목의 거래가 3거래일 간 중지된 바 있습니다. 28일에도 신한 브렌트유 선물 ETN(H)은 종가 기준 괴리율이 31.1%로 30%를 넘으면서 29일부터 3거래일간 거래 정지될 방침입니다. 투자자들은 거래 재개일까지 이미 산 종목을 매도하지도 못하고 유가 추이에 촉각을 기울여야 할 상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괴리율은 ETF/ETN 등의 상품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비율로 표시한 지표입니다. 이러한 가격 괴리는 유동성이 낮은 종목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고 ETF/ETN의 추가공급이 지연되거나 신용위험이 부각되는 경우 괴리율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거죠. 괴리율이 기준을 벗어나 상당 기간 지속되거나 분기에 일정 일자를 초과한 종목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유동성공급자의 교체를 발행사에 요구하고, 1개월 이내 교체치 않으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해당 종목을 상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괴리율이 일정기준 이상 초과하는 경우 발행회사에 이를 신고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 경고에도 개인만 1조3000억 매수했다죠. 원유 레버리지 ETN은 기본적으로 위험성이 큰 상품입니다. 기초자산인 국제 유가는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움직일지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기 어렵죠. 그 누구도 쉽게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미래는 3시간도 안 되는 사람도 있더군요, 소름입니다..) 게다가 레버리지 ETN은 국제 유가 일간 등락률의 2배로 움직입니다. 유가 상승기 땐 '대박'이 나지만, 하락기 또는 변동성이 클 땐 막대한 투자 손실을 떠안게 됩니다. 극도의 '고위험·고수익' 상품입니다. 문제는 최근 유가 급락으로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고평가돼 있단 점. 이에 한국거래소는 최근 원유 선물 레버리지 ETN에 대해 '전액 손실'을 경고하고, 일부 종목 거래를 중단시켰습니다. 27일부터는 30분 단위로 매수·매도 호가를 모아 가장 많은 수량에 체결될 수 있는 가격으로 거래(단일가 매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간원도 투자 자제를 권고했죠.


폭락에도 주가 거품 여전합니다.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괴리율이 여전히 높아서죠.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의 경우 이날 오후 4시 기준 실제 가치(138.07원) 대비 괴리율은 504.77%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원유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가 시장에 신규 물량을 내놓으면 주가를 떨어뜨려 시장가격과 실제 가치 차이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괴리율이 높으면 별 소용없습니다. 증권사가 실제 가치의 ±6% 범위에서만 호가를 낼 수 있어서죠. 시장가격이 떨어져 실제 가치와 가까워져야 증권사의 가격 조절 기능이 가능한 셈입니다.

현재로선 이들 4개 종목은 주가 급락과 거래 정지를 수차례 거쳐야만 가격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일가 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인 종목은 3거래일간 거래 정지되는데, 이 과정을 반복하며 괴리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투자자의 고통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투자자와 잠재적 투자자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측면이 있어 시장 안정화 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말은 하는데 구체적으로 한다는 건 지금 1일 거래, 3일 정지..이 사이클 밖에 현재 없네요.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쉽지 않아요, 여럿으로 지금 고민이 많겠지만 지금은 한 발치 물러나 지켜보는 지혜를 키우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사태 역시 미래가 더 중요한 우리 입장에선 큰 교훈이 될 겁니다.

과거도, 지금도, 미래도 ‘여전히’ 이러한 공부는 큰 자산이 될 겁니다. 
개인투자자가 이기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내일도 파이팅입니다. 승리하세요!


일단 오픈 채팅방을 열어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를 같이 해볼까합니다 :) 
https://open.kakao.com/o/gSzPdNM (참여코드:2030) 

편안하게 들어오셔서 무음으로 해놓고 시간나실 때 보고 질문하시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더 많이 나눌 수 있도록 주경야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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