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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음 Mar 05. 2021

사랑이 아닌 욕망으로 시작된
만남이었기에

성경속여성들#1 밧세바 그리고 다윗


그는 사랑이라 불렀을지 모르지만

아직 아니었다.


사랑과 욕망은

서로 몸을 섞고 있기에 

어디부터 사랑인지

어디까지가 욕망인지

단헌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관계의 시작은 명확했다.


사랑은,  사랑하는 상대와

그녀를(그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을

보살핀다.

하지만 욕망은 자신의

열망에 집중한다.

그는 그녀를 욕망하고 있었다.


"나는 이것을 원한다.

나는 이것을 하고싶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두렵다.

간절함은 자칫 상대를 

사랑의 대상이 아닌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전락시킨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도

교회 밖에서도

권력과 권위를 가진 자의

간절함은 주변을 두렵게 한다.

(그 열망이 하나님을 향해있기를,

생명을 살리는 것이기를)



자신의 욕망을 향해 있던

한 사람의 간절함은

많은 것을 파괴했다.


여인의 몸을,

남자의 생명을,

그리고 음모와 살인이 뒤섞인 사건의 

손발이 되었던 이들의 양심과 정의를 

파괴했다.

무엇보다  다윗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를 부수었다.


구부러진 욕망이

마음 깊이 숨겨져 있다 희미해졌다면

다행스러운 일.

언제든지 불쑥 밖으로 쏟아져나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낸다.


그러나 더욱 무서운 것은

권력과 재물을 가진 이들의 욕망이다. 

누가 쥔 욕망이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다윗의 잘못된 욕망은 얼마나 많은 것을 파괴했던가. 



하지만 

욕망과 겁탈, 음모와 살인으로 이루어진

다윗만의 이야기일까?

밧세바를 비롯해 이야기를 듣는 이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서 있어야 할 곳에 서 있는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하나님은 늘 깊은 진심을 확인하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하나님을 욕망하는가?"



성경은 두 남녀의 

욕망과 그에 대한 판결로 이야기를 끝내지 않는다.

한계 가득한 인간의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기에 얼마나 다행인가.


죄로 가득한 어둠의 시간 속에 

하나님이 어떻게 빛을 

비춰주셨는지를 들려준다. 


욕망의 대상이었던 한 여인이

한 남자의 존귀한 아내가 되는

그 과정 속에서 보여주신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욕망을 벗어낸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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