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갑옷

‘나’를 만나는 과정

by 이은주



지금의 나를 만든 요소들

생각, 신념, 태도, 배움, 습관, 행동들이

나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다.

큰 바위처럼 굳건하고 강직한 게 좋은 건 줄 알았다.

그러나,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애쓰면 애쓸수록 짓눌린 무게에 고통스러웠다.


두꺼워진 갑옷을 하나씩 벗기는 일은 계란으로 바위를 내려치는 것 같겠지만,

깨진 계란이 바위틈새로 스며들어 비린내를 풍기듯

자신의 존재를 조금씩 드러낸다.


갑옷을 하나씩 벗길 때라야

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게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이를 키우면서 듣게 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