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의존하는 나를
당신은 상상이나 했을까요
하룻밤동안 머무를 숨소리를 찾고
잠결에 맞잡을 손을 찾아
허공에 대고 손짓하는 나를요
한때 당신을 사랑하던
습관들이 고스란히 남아
무의식 중에 누군가의 체온을
갈망하는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내가 유약해진 만큼
당신은 단단해졌을까요
그쪽의 밤도
여전히 위태로울까요
그동안 당신은
어떻게
매일 밤을
우리 멀어지지도, 멸망하지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