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의존

by 이공전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나를

당신은 상상이나 했을까요

하룻밤동안 머무를 숨소리를 찾고

잠결에 맞잡을 손을 찾아

허공에 대고 손짓하는 나를요

한때 당신을 사랑하던

습관들이 고스란히 남아

무의식 중에 누군가의 체온을

갈망하는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내가 유약해진 만큼

당신은 단단해졌을까요

그쪽의 밤도

여전히 위태로울까요

그동안 당신은

어떻게

매일 밤을

작가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