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안주를 들이키고 수다에 취하다

맥주 한 잔 없이 안주 풀코스

by 책선비

원래라면 맥주를 한 잔 하려고 했다. 술 먹을 일 없는 목장 목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토요일 저녁에 모였으나 알콜 한 방울 섭취하지 않고 도수가 쎈 소주만 덩그러니 놓아둔 채 열심히 안주만 들이키고 흡입했다. 손수 정성스레 만든 음식들 앞에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모임의 메인은 우리들의 수다였다. 술이 필요없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와 나눔, 진심에 취했고 5시에

모여 10시가 되어서 일어설 기미가 없었다. 모임시간 마지노선을 정해놓지 않았다면 밤이라도 샐 기세였다.


그동안 격주로 주일 오전에 모여 알차게 예배드리고 말씀도 깊게 나눴으니 이런 날도 있어야지. 음식을 만들고 대접해준 가정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먹느라 이야기에 취하느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우리 가정이 작정하고 모셔보리라. 각오하셔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