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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인서 Oct 10. 2023

시각디자인취업 준비에서
중요하게 시작해야 할 일

나만의 디자인 작업 루틴을 만들기

시각디자인취업 준비에서 중요하게 시작해야 할 일

2023년도 벌써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 정말 빨리 간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올해는 특히 더 시간을 그냥 보낸 것 같아 허무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남은 3개월간 알차게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 올해 다 지난 간 거 내년부터 열심히 하자.' 이런 생각보다는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해서 아쉽지 않은 한 해로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올해 졸업을 하고 취준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마 마음이 더 조급할 것이다. 

처음 졸업을 할 때는 그래도 올해 안에는 취업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여러 준비를 했을 텐데

이렇다 할 성과가 없으니 불안한 마음만 커지게 된다. 


지난 취준 기간 동안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면

스스로 느끼기에 '정말 알차게 시간을 잘 썼다..'라고 자신을 돌아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통제하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을 흘려 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가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취준기간이 길어져 사회적 고립이 될까 봐 

걱정하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졸전을 마치고 바로 취준을 시작하면서 취준기간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려고 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졸업 후 2년 정도 지나서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취준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취업에 핸디캡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별로 좋지는 못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으니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과거에 시간을 흘려보낸 것을 만회하도록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붙잡고 작업을 열심히 하면서 디자인에 흥미를 갖게 되고 

또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학생들도 많았다. 

그리고 힘든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취업을 한 경우도 다수 있다.


그들도'졸업하고 바로 취업 준비하지 않은 것을 정말 후회한다고..'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미 지난 시간이니... 후회할 필요 없다'라고 나는 이야기를 해준다. 


대신 앞으로 시간을 정말 잘 써야 한다는 소중한 공부를 한 계기가 될 테니 

그걸로 충분히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하며 과거에 대해서 더 이상 후회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래도 앞으로 이렇게 시간을 버리고 후회하는 사람이 더 이상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시간이 너무 지났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조급함과 불안함이 몰려와 그 마음을 

컨트롤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취업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시간관리 그리고 디자인 작업 루틴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그냥 하루를 보내면 취준기간이 1년이 아니라 2년이 걸릴 수 있다.


그동안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또래 친구들과 같이 중학교를 졸업 후, 고등학교를 가는 방식으로

넥스트 스텝이 정해진 삶만 살아왔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갈 곳을 잃게 되고 또 갑자기 소속감이 없어지면서

불안함으로 방황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의 삶은 정해진 시간표가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가 시간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주최자가 되어야 한다. 


물론 중고등학교나 대학 다닐 때부터 시간관리를 잘 하며 주체적으로 삶을 끌어온 사람들도 있다. 

학생 때부터 시간관리를 잘하고 자기통제력이 있는 사람들은 결과가 그대로 성적으로 나오고

대부분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 다닐 때 벼락치기로  상황을 해결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 벼락치기가 학교 다닐 때는 어느 정도 통했을지 몰라도 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에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벼락치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단기 성과에 집착을 하는 경향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조금 열심히 했다고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은 학교 시험 외에는 없다.


지금부터는 학교 다닐 때와 동일한 개념으로 인생을 바라보면 낭패 보기 쉽다.

물론 나 역시도 졸업 후 30대 중반까지 학생 때 가졌었던 사고로  삶을 계속 살아갔었고

수많은 시행착오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지금 돌아보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으니 생각을 바꿀 기회조차도 없었고

여러 실패를  겪으며 예전에 내가 가졌던 생각 그대로  삶을 살아가면 안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체적으로 '시간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졸업한 이후의 삶은 아무도 나의 시간을 컨트롤하지 않는다. 


회사를 바로 입사하게 되면 회사의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이지만 

또 퇴근 이후의 자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같은 직장을 다녔지만 

사람마다의 인생은 천차만별로 다르게 바뀐다는 것을 20여 년의 사회생활을 통해

경험했고 또 지켜볼 수 있었다.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포폴을 만들어 취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을 것이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기 통제를 하는 방법도 잘 모르겠고 특별히 데드라인이 정해진 것이 없으니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은 마구 흘러가 버린다.


시간관리 자체가 안되다 보니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스트레스 받으면서 작업을 하다가도 

다음 날은 종일 뒹굴뒹굴하고 만 있기도 하다.


오전도 아닌 오후 12시쯤에 일어나서 혼자 밥 먹고 유튜브 좀 보면 오후 5시다. 

그리고 단톡방에 들락날락하면서 이야기하다가 저녁이 되고 그러다가 걱정이 돼서

구직 사이트 몇 번 드나들고 유튜브 보면서 시간을 때우다 새벽에서야 잠이 든다.


그렇게 걱정만 계속하다가 1년을 보내고 2년을 보낸 뒤에야 수업을 겨우 신청해서

취업 준비를 뒤늦게 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


취업은 가급적 빨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취업 준비 기간이 길면 면접에서 공백기에 내가 무엇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냥 취업 준비를 했다고 하면 면접자가 공감을 받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도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마음만 조급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버리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얼마나 주체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동료나 선배, 후배들을 보면서 더욱더 크게 느끼고 있다.





디자이너로 살고 싶다면

매일 디자인 작업을 하는 루틴을 만들어 보자.


디자이너로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면 최소 8시간, 주 5일은 디자인 작업을 해야 한다.

그동안 5일간 8시간씩 작업을 해 본 경험이 있는지 과거 학생 때 모습을 돌아보면

아마도 그렇게 작업을 한 경험은 없을 것이다.

과제가 있으면 전날 8시간이 아니라 12시간도 벼락치기를 하겠지만 

주말을 제외하고 주 5일을 8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작업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디자이너로 앞으로 인생을 살 계획이라면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작업을 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준생인 지금, 아무도 내 시간에 대해서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시간관리를 통해 디자인 작업을 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해야 할 일이다.


내가 가고 싶었던 회사에서 갑자기 채용공고가 나오면 그때 열심히 작업을 했다가 

마땅히 넣을 회사가 없으면 그냥 시간을 보내버린다. 


만약 이렇게 채용공고에 맞춰서 작업을 했을 때, 원하는 곳에 입사를 하게 된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은 높고 자신의 실력은 그에 미치지 못해 

좌절감 느끼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게 지원한 곳에 탈락을 하게 되면 불안감이 고조되어 무기력해지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사이클이 반복되기 쉽다.


취업 준비 기간은 취업을 위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내 실력이 회사에 입사할 정도가 되는지 혹은 그렇지 못한지,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 봐야 한다.


내 실력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실력을 높여 원하는 회사에 입사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과 자기 절제력이 필요하다. 

내가 하루 이틀 열심히 한다고 해서 갑자기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지 '내가 좀 나아졌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나는 수업 시간에 정기적인 시간에 디자인 작업을 하는 루틴을 지킬 것을 강력하게 이야기를 한다.

지금까지 7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 약속을 지켜온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의 차이는 

너무나 컸다. 


가끔 예전에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연락이 올 때가 있다.

지금은 5-6년 차가 되어 제법 괜찮은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할 때가 있다.

그들은 모두 수업 기간 내내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켰고 성실하게 자신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했기에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연락이 와도 기억이 날 정도로 인상적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디자이너로 살게 되면 매일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취준 기간에 그 습관을 미리 만들어간다고 생각을 하고 규칙적으로 작업하는 

연습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아무런 통제도 없이 8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작업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4시간, 그리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시간을 점점 늘려나가며 

매일 작업하는 양을 늘리는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


학교나 회사에 가지 않아도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밥을 먹고 작업할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을 재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정말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중간에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작업에 집중한다.


학생들 중에 간혹 약속 시간은 지켰지만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만 길고 

작업은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건 집중력이 약해져서 책상에 앉아서 정말 내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채팅이나 인터넷 서핑으로 시간을 보내지는 않는지 다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환경은 루틴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에 나만 있다면 조용하게 무엇인가를 집중하기 좋지만 

가족들이 있다면 밖으로 나가서 스터디룸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 같은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난 개인적으로 카페에서 작업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과거 나도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하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었지만 

어느 순간 고요함이 주는 강력한 집중력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면서부터는 

카페에서는 작업을 하지는 않는다.


카페의 소음이 백색소음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옆자리의 소리는 너무 크게 들리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대화를 나누거나 나른한 시간을 보내는 속에서 혼자만 집중력을 발휘하기란

그리 쉽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카페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민폐라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기 때문에 

카페에 일부러 작업을 하기 위해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역마다 잘 찾아보면 스터디룸이나 도서관 혹은 초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픈형 공유 사무실 책상 같은 것을 무료로 개방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내가 이런 장소를 가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곳에서 작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집중해서 자신의 것을 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 내가 앉아 있게 되면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되고 

또 조용하기 때문에 생각을 더 깊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출근을 한다고 생각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낸듯한 뿌듯한 기분이 들어

막연한 불안함도 조금은 사라질 것이다.


누구에게나 취준 기간이라는 것은 존재한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는 너무나도 다르니 어차피 보내야 하는 시간

조금 더 알차게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나가는 시간으로 보내길 바란다.






하루의 작업을 마쳤다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날 작업을 모두 마쳤다면 자신이 작업한 것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시간에 비해서 작업은 적절하게 나온 것 같은지, 또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것 같은지

혹은 더 좋은 아이디어는 없는지... 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루틴을 만든다고 어떤 날은 열심히 했다가 다음날 흐지부지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작업을 다시 되돌아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메모를 해두면 

다음날 컴퓨터 앞에 쉽게 앉아서 전날 생각했던 것을 다시 작업을 해볼 수가 있다.

하지만 작업의 연속성이 끊기게 되면 다음날 컴퓨터를 켜지도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내일 수정하거나 발전시킬 것들을 정리해두면 좋다.


나 같은 경우는 그날 작업을 마치고 나면 pdf로 저장을 해서 휴대폰으로 

밤에 다시 파일을 열어서 살펴본다. 

낮에 작업하면서는 미쳐 보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더 좋은 아이디어는 없는지 레퍼런스도 다시 찾으면서 다음날 해야 할 것들을 미리 

생각을 해두는 편이다.

이건 회사 다닐 때부터 가졌던 습관인데 작업에 몰입한 시간 동안에는 몰랐던 것을 

다시 살펴 보기 위해 휴대폰으로 다시 작업 파일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를 하는 편이다.


휴대폰으로 다시 파일을 열어보고 나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자기 작업을 검열할 수도 있고

개선할 방법도 다시 찾을 수 있어서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앉아 있는 시간에 비해 작업량이 너무 부족하다면 

어떤 점에서 집중이 되지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작업이 잘 풀리지 않으면 집중이 안 돼서 다른 길로 새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작업이 안 풀릴 때 유튜브를 본다는 학생이 있어서 너무 놀랐던 적이 있었다.

작업이 풀리지 않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유튜브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끊기도 힘들고 딱히 작업이 안 되는 것을 해결해 주지도 못한다.


난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만약에 이 작업이 안 풀리고 있는데 내일 오전 9시까지 완성해서 

네가 정말 가고 싶은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유튜브를 볼 수 있겠니?"라고 묻는다.

당연히 모두들 '아니요'라고 답을 한다. 

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해서 완성하려고 하겠죠... '라고 대부분 답을 한다.


초보 디자이너에게 작업이 안 풀리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것을 스스로 얼마나 잘 풀어내는지가 디자이너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작업이 안 풀릴 때 집중력이 확 떨어지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부분 회사에서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일은 어떻게든지 시간 내에 해결을 해야 한다. 


그러니 작업이 잘 안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집중력이 흐려진다고 하더라도 다시 부여잡고 작업하는 습관을 기르면 

다른 더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그러니 잘 안된다고 피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내가 작업이 왜 안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

만약 스스로 해결하기가 힘들다면 수업을 통해 부족한 기초를 쌓아가고 

작업에 대한 스킬을 배우면서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시간을 컨트롤하면서 작업이 가능하지만 

스스로 하기에는 기초가 부족하거나 아는 것이 너무 없다면 

혼자서 자기 작업을 검열하기도 어렵고 문제를 파악하는 것조차도 힘들다.


가끔 혼자 공부를 하겠다고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책은 작업을 하는데

이론적 뒷받침이 될 수는 있어도 요리책처럼 이것을 보고 따라 만들 수 있는 디자인 서적은 없다.

책을 보고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디자인 공부를 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 아는 것이 있어야지 가능하다.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남아도는 게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현재 내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공부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정말 많이 들어온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이 시간을 컨트롤해 주셨고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커리큘럼에 맞춰 움직였다. 

따로 시간을 운영할 필요가 없이 수동적으로 시간을 사용해 왔다.


갑자기 졸업을 해버리고 소속감이 사라지면서 시간이 너무 많아져 버렸다.

처음에는 그 자유로움이 너무 좋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금세 불안감이 엄습해 버린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채 

사회에 덜렁 떨어진 기분이 들것이다. 

하지만 불평할 필요가 없다. 

그 누구도 이런 것을 학교에서 미리 배우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없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이 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책이다.

나는 하루키의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그의 칼 같은 루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말 많은 소설을 쓰는 소설가로도 유명하고 또 그는 쉴 때 에세이를 쓴다고 한다. 


보통 소설가라고 하면 자유롭게 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영감이 떠오를 때 글을 쓸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게 다가오는 날들을 하루하루 꾸준히 끌어당겨 자꾸자꾸 뒤로 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묵묵히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일어납니다. 당신은 그것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합니다.

하루는 어디까지나 하루입니다. 한 번에 몰아 이틀 사흘에 해치울 수는 없습니다."


(하루키, 180page)


창의성은 이처럼 반복되는 내적 규율과 리듬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라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말 그대로 여러분은 취준생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자신의 실력을 쌓아 올려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해야 한다.

그런데 불규칙적인 생활이 반복되고 어느 날은 작업을 좀 하다가 어떤 날은 다른 일들로 

바쁘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낸다면 그건 그야말로 취준생이 아닌 백수인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이 많은 시간을 규칙적으로 보내며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갈 것인가..

아니면 또 내년에도 같은 모습으로 같은 고민을 할 것인가는 

지금 여러분이 실행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이 글이 도움이 되어

어려운 시기이지만 지혜롭게 자신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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