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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이 Nov 21. 2019

해녀 그림 전시회 '해녀의 의자'

제주도 전시회


조금 늦은 소식 전합니다. 지난 제주에서의 10월 '해녀의 의자' 전시회는 성공리에 잘 마치었습니다.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과 눈을 마주치고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 한시도 자리에 앉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는 하였으나 혹여 미처 인사드리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전합니다.  가까웁거나 또는 멀거나 모두 귀한 시간 내어주시고 찾아와 주신 지인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말씀 전하고요.


3주간 치루어졌던 전시회는 개막 일주일만에 작품이 모두 완판되었습니다. 보내주신 성원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__)



어느 해던가 바다에 나갔던 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연로하신 해녀 어르신께 여주었더니, 싫다시며 손사래를 치셨어요. 그리고 뒤돌아서시며 젊고 예뻤을때 지금처럼 누가 찍어주겠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그분께서 망사리를 정리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조용히 바라만 보았죠. 이후로는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냥 바다에 나가서 해녀 어르신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상상하는 거죠. 그분들의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을요.이제와 젊은 시절을 사진으로 남겨드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림으로는 남겨드릴 수 있으니까요.


지나간 세월 속에 가려진 아름다운 해녀의 모습을 비로소 볼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그 모습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은 저에게 커다란 축복이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jaey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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