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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이 Nov 26. 2019

제주 아트 페어 2019 출품작 '매거진'

Magazine_ Oil On Canvas 73x53cm 제주 아트 페어 출품 예정작



미국에서 '해녀'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개최했을 때 오프닝 행사에 어느 관람객이 핸드폰으로 찍어온 잡지 기사를 보여주었던 일이 있었어요. 놀랍게도 오래된 그 미국 잡지 속에는 해녀에 대한 기사와 해녀의 흑백 사진이 담겨있었답니다. 해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는 했지만 그런 저에게도 생소한 사진들이었어요. 그 미국인 관람객은 해녀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저에게 확인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지요. 전설 속에 존재하는 여신이 아닐까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고요. 잡지 속의 해녀의 모습은 사실 우리네 눈에는 여신과는 사뭇 다른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서양인들의 눈에는 젊고 작기만 한 동양의 바닷속 여인들의 강인한 모습이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겠지요.


제 그림 속 해녀의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운 해녀의 모습만을 미화해 표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수의 의견도 있으세요. 하지만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의 연로하시고 삶의 애환을 담고 계신 주름진 해녀 어르신들의 모습이 그대로의 해녀의 모습이듯 제 그림 속의 젊고 아름다운 해녀 모습 또한 흑백 사진속에서 처럼 분명히 존재했었던 그녀들의 또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지요.



장금아 다리 저려

서있을때 서있고 걸을때 걷고 뛸 때는 뛰기만 하면 되는데 서있을때 걸을것을 걱정하고 걷고있을 때 뛰는 것을 걱정하고 뛰고 있을때 또 다른 걱정거리를 미뤄 생각하니 그것이 탈이라고 해요.


다행이어요. 그림 그릴때에는 그림만 생각할수 있어서 말이지요^^


안녕? 귀여운 해녀 아가씨 ~ 너를 그리고 있는 나를 걱정스레 지켜 보는거야? Don't Worry, Be Happ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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