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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환 May 17. 2017

언론인의 소셜 미디어 활용 원칙.    

BBC의 경우.

언론인은 공인인가? 적어도 공적인 메시지와 영향력을 갖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가 빠른 속도로 팽창하면서 사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미디어로서의 강력한 전파력을 갖게 됐습니다. 더이상 사적이지 않게 된 거죠. 기자 개인의 의견이라도 각각의 기자들이 한 언론사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처럼 비춰지거나 그런 오해를 감수해야 하는 게 현실이고요. 기자들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기자들은 사적으로 의견을 밝힐 수 없나? 당연히 밝힐 수 있지만 사적 의견이라는 걸 전제해야 하고 어떤 경우든 그게 회사의 브랜드와 연결해서 소비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겠죠. 아예 회사 브랜드를 감추고 사적으로 운영하거나 철저하게 사무적으로 회사 업무 관련해서만 쓰거나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경우든 회사의 브랜드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게 명시적으로나 암묵적으로 합의된 원칙입니다.


소셜 미디어도 미디어의 확장이고 기자 개인의 독립된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 그런 브랜드가 그가 소속한 미디어의 외연을 이룬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BBC가 만든 소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간단히 발췌 번역해 봤습니다. 더 구체적인 게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것만으로도 큰 방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downloads.bbc.co.uk/aboutthebbc/insidethebbc/howwework/policiesandguidelines/pdf/bbc_code_of_conduct_mar13_2017.pdf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공개 토론을 위해 소셜 미디어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영 방송사로서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에 참여해서 사람들이 우리 콘텐츠를 더 잘 찾고 많이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합니다. 동시에 소셜 미디어는 매우 민감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거나 공유하는 것이 우리의 가치와 편집 원칙에 부합하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활용 원칙에 대해.
- 우리는 소셜 미디어 활용과 관련, 어떤 것들이 되고 어떤 것들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만들고 BBC의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도 필요합니다.

BBC 계정을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경우.
- 개인적인 견해를 표현하기 위해 BBC 페이지나 계정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 BBC의 명성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어떤 것도 말하거나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
-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트윗을 하기 전에 이게 BBC가 의견을 표명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닌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특히 그것이 정치나 종교에 관한 것이라면).
-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인터랙티브 에디터나 데스크, 관련 마케팅 담당자와 상의 하시기 바랍니다.

개인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
- BBC에서 일한다고 밝힐 수 있습니다. BBC와 당신이 쓰는 기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BBC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견해라는 걸 분명히 해야 합니다.
-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더라도 보는 사람들은 당신이 BBC를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할 거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합니다.
- 기밀 또는 BBC의 상업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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