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이런게 진짜 컨텐츠다.

Altair, Barcelona

by leelawadee
왜 멀쩡한 보도블럭을 뜯어내는 거죠?

서울, 특히 강남의 동네들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멀쩡한 보도블럭을 뜯어낸다.

불편도 하고 우리가 내는 세금을 이렇게 사용하는데 불만인 시민들은 건의를 해보지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는 좀 달라지려나?


이것이 진짜 컨텐츠다.

바르셀로나의 보도블럭은 그대로 도시를 대표하는 컨텐츠다.

우리는 매일 길을 걸으며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도시의 상징과 만난다.


가우디가 디자인한 육각형 보도블럭이 있는가 하면

'RUTA DEL MODERNISME'이 선명하게 박힌 앙징맞은 보도블럭이 도시에 깔려있다.


람블라거리의 꽃집과 도시의 서점, 기념품 가게에서는 작은 꽃화분과 씨앗으로, 노트와 각종 디자인 상품으로 여행자들을 향해 방긋 웃고 있다.


이런게 진짜 컨텐츠 아닐까?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고 많은 예산을 들여 '제발 좀 알아주세요'하고 홍보를 하기보다는

시민들에게도 익숙하고

낯선 도시를 찾은 여행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역을 홍보하고 싶다면 어설픈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 보다는 보도블럭 디자인 공모전을 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제발~~~


-상품기획자, 도시에서 도시를 생각하며


pixlr_20151209131225027.jpg 바르셀로나의 보도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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