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극장판 & 달의 영휴

여행 가서 영화 2편 보고 옴

by 임유담


몇 년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코로나 전에도 꽤 오래 못 갔으니 한 5~6년 만에 일본을 간 거 같습니다.

대학원이 마침 휴강이라 주말 껴서 회사에서도 한 3년 만에 제대로 휴가를 내고 4박 5일 일정으로 후쿠오카로 급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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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예전에 오사카에 살았을 때도 가지 않았던 극장을 용기내서 가봤습니다.

마침 3일에 개봉한 슬램덩크 극장판과,

제가 흠모하는 아리무라 카스미 출연작 '달의 영휴(月の満ち欠け, つきのみちかけ)'를 보고 왔습니다.

하카타 역 안에 있는 T Joy 극장인데 이날 일본vs크로아티아 16강전이 바로 이어지는 시간대에 있어서 그랬는지 한산했습니다.

KakaoTalk_20221209_220147808_01.jpg 영화 포스터를 다 들고 가서 가져올 수가 없었다. 송태섭이 가장 앞에 있는 이유?

극장이야 전세계 뭐 다 비슷할 거고 첫날 슬램덩크를 봤는데 운좋게 Dolby 특별관으로 예매해서 귀가 즐거웠습니다.

대다수 3~50대 남성 관객이었는데 다들 저처럼 과거에 젖어서 온 것이겠죠.

알려진대로 만화 가장 마지막 경기인 산왕공고 전이 배경으로 리메이크지만 새롭게 내용을 추가하고 컨셉을 많이 바꿔서, 웃음기는 많이 빼고 실제 농구 경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KakaoTalk_20221209_220147808_02.jpg 이걸 선물이라고 줬는데 잃어버렸다

한국에서 리메이크할 때 더빙을 할지 자막으로 할지 궁금한데 과연 캐릭터들 이름을 한국식으로 할지, 일본 이름 그대로 할지 고민이네요.

강백호의 원래 이름이 '사쿠라기 하나미치' 입니다. 이름 그대로 '벚나무 꽃길'인데, 잘 보면 원작에 강백호가 여자들한테 차이는 씬에서 벚꽃이 배경으로 나옵니다.

극장판의 재미는 다른 캐릭터가 아닌 '미야기 소타(송태섭)' 이 주인공입니다.

뭔가 먹먹했는데, 국내에서 흥행할 거 같습니다.


KakaoTalk_20221209_220147808_09.jpg 이번 포스터는 참 잘못 만듬. 모든 배우가 이상하게 찍혔다. 막상 달 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듯하고.

귀국 전날 또 고민하다가 한 번 더 극장을 찾아서 '달의 영휴' 를 보러 갔습니다.

집에 책이 있었는데 읽지 못한 상태라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봐서인지 신선했습니다.

약간의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일본은 참 이런 판타지 로맨스를 잘 만드는 듯합니다.

복선도 참 잘 만들었고, 연인이 보면 좋을 영화가 또 나왔습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만큼 여운이 남네요.


KakaoTalk_20221209_220147808_08.jpg 이제 자막 없이 영화볼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아리무라 카스미의 모든 드라마와 영화를 봤지만 최고로 '이뻐 보이게' 나왔습니다. 얼굴이 좀 바뀐 거 같기도 하고 ㅠㅠ

국내에도 개봉하겠지만, 영화 보기 전에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보시면 좀 더 와닿을 듯합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어느 부분은 모티브가 되는 듯하고 일본 감성이 있으니.


KakaoTalk_20221209_220147808_06.jpg 공짜

영화 보기 전에 편의점에 우리나라 벼룩시장 같은 hot pepper에 표지 모델도 카스미.

이번 넷플릭스 '치히로상'도 기대되네요.



일본 극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상영 전 광고에 전화벨소리 끄고 큰 소리로 떠들지 말라는 등의 경고가 한글로 나온다는 것...(정작 영화에는 자막이 당연히 없지만)과 엔딩 크레딧이 끝나기 전까지 불을 켜거나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영화 일을 잠깐 했어서 엔딩 크레딧이 영화인에게는 매우 큰 의미있는데 그게 끝날 때까지 다 지켜본다는 게 나름 충격이었고, 관람 문화는 일본이 조금 더 앞서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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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시라고 글 남겨봤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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