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정 Mar 26. 2018

[여행] 오사카 - 라이브 기록, 2일차 (2편)

유니버셜스튜디오 재팬 (feat. 전지적 해리포터 덕후 시점)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테마파크에 흥미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이국적인 외관을 가진 건물들과

영어로 적혀진 간판들

그리고 거리에 울려퍼지는 팝송까지...


그냥 걷기만 해도

마치 헐리우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고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팝 아티스트가 된 것만 같다.


#간식타임

중간 중간 쉬면서 간식타임도 가졌다.

우리가 처음으로 선택한 건, 칠면조 다리

1개에 880¥으로 비싼 가격대지만

줄 20분 서서 겨우 구매할 수 있었다.

일반 닭다리에 비해 매우 질기고

약간 누린내도 나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일본은 대체적으로 한국보다 봄이 빨리 찾아오긴했지만

전날에 비가 왔던 탓인지

찬 바람이 불며... 약간 으슬으슬 추워졌다.


그래서 몸도 녹일겸 따뜻한 커피와 초코 츄러스도 맛봤다.

따뜻하고 달달한 것을 먹으니 몸이 금세 녹았다.

초코 츄로스는 지금도 생각나는 맛이다..ㅠ


#휴식 끝, 어린이 나라 - 원더랜드

이제 쉴 만큼 쉬었으니.. 다시 어트랙션을 타 볼 시간!!

하지만 여전히 대기시간들은 줄어들 생각을 않고...

그렇다고 계속 앉아있는 것도 시간이 아까워서

어린 아이들을 위한 원더랜드 존으로 이동했다.

그나마 다른 곳에 비해 대기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헬로 키티 컵케이크

회전목마, 컵케이크 등 어린 친구들을 위한

어트랙션만 모아둔 곳이다.

아동은 키 제한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어트랙션을 탈 수 없다.

그래서 곳곳마다 어린 아이들이 바짝 긴장한 채

키를 재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롤러코스터나 바이킹처럼 스릴 넘치거나 짜릿한

놀이기구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고 핑크핑크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한번 쯤 가보는 것도 좋다!

대신, 대기시간이 길다면 허무하다고 느낄 수 있다.

오후 1~2시 쯤은 가장 많이 붐비는 시간대지만

오후 5시가 넘어서면 조금 한산해진다.

그때를 공략하자!!


#ONLY FOR THE MEN

- 터미네이터, 스파이더맨, 쥬라기파크...

여자친구따라서 억지로...

자녀들때문에 하는 수 없이...

유니버셜을 찾은 남성들을 위한 zone도 물론, 있다!

usj에서 미니언 어트랙션과 함께 대기시간이 가장 긴

다이노소어 놀이기구도 있고

출처 usj 공식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배를 타고 죠스를 물리치는 죠스 어트랙션도 있다.

언제 죠스가 나타날 지 모르는 상황 속에

익숙한 죠스의 ost가 흘러나오면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죠스가 짜잔!! 하며

입을 쩍 벌리고 나타난다.

출처 usj 공식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죠스가 물 위로 나타날 때마다

큰 덩치와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데...

진짜로 삼켜버릴까봐 걱정된다 ㅋㅋ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넘치는 어트랙션!!

배 가장자리에 탄다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다만, 물이 살짝 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마지막으로 스파이더맨과 터미네이터

이들은 무서운 놀이기구가 아닌 4D로 만나볼 수 있다.

슈퍼 히어로들에게 구제되고 싶다면

이 곳을 놓치지 말자!


이제 해가 져물고

슬슬 어두워졌으니

다시 해리포터 zone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해리포터 (2) - 이제부터 시작

짜잔!!!

이제 정말 제대로 된 호그와트 입성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한다.

나처럼 저녁에 해리포터 zone을 노린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저녁에는 ‘입장 확약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입장 확약권은 죠스 앞에서 받을 수 있다.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Timed entrt ticketing area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

가다보면 티켓팅 구역이 보인다.

유니버셜 입장권 qr코드를 인식하고

본인이 가고 싶은 시간대를 고르면 끝!

매우 간단하다.


시간에 맞춰 다시 입장했다!

호그와트로 떠나자~
HOGWARTS or HOGSMEADE

우선 기차를 타고(?) 호그스미드로 향했다.


낮저밤이 호그스미드

낮과 밤이 다른 호그스미드...

역시 낮보단

까만 밤하늘 아래에 있는 호그스미드의 분위기가

최고였다..

영화 속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밤의 호그스미드”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 추종자들이

금방이라도 나타나 습격할 것 같은 느낌...


GRYFFINDOR or SLYTHERIN

상점가에서 망토도 구경하고

올리벤더의 지팡이 가게에서는

‘마법의 지팡이 학습쇼’도 관람했다.

출처 dailymail uk

한 회당 10명 정도만 들어가서 볼 수 있는데

관람객 중 한명이 지목되어 해리처럼

나에게 맞는 지팡이를 찾아주는 내용이다...


우리가 화장품을 사기 전에 미리 테스터를 해보듯이

지팡이도 마찬가지다!

(머글계나 마법세계나 사는 건 똑같나보다)

출처 dailymail uk

우선, 가게 주인은 손님에게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어본다. (사주풀이?)

그리고 손님에게 맞을 것 같은 지팡이를 건네준다.

동시에 지팡이를 건낼 때마다 주재료들을 설명해준다.

재료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지 아닌 지 알 수 있는데...

백 년 된 오동나무에 유니콘의 털이 들어간 지팡이라던가

혹은 용의 콧털이 들어간 지팡이라던가...

재료마저 마법스러운 지팡이다!! >_<


다음, 고심 끝에 골라 준 테스터로 간단한 마법을 해본다.

나에게 지팡이가 맞지 않다면

아무리 주문을 외쳐도 엉뚱한 마법이 나온다.


“아구아멘티”주문을 외치면 물이 나와야 하는데

활짝 피어있던 꽃이 갑자기 시든다던가


“알로호모라”는 잠긴 문을 열게하는 주문인데

엉뚱하게도 열리지 않아도 되는 다른 문들이 열린다.


그러다 착! 붙! 지팡이를 만나게 된다면

지팡이를 집자마자 황금빛 아우라가 새어나온다..

출처 usj공식홈페이지
destiny~~

드디어 나와 평생 함께 할 지팡이를 만났다.

그러면 손님 역할을 한 관중에게 지팡이를 선물한다!

가 아니고.. 그냥 건넨다.

그리고 쇼가 끝나고 문을 열고 나가면

굿즈샵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거기서 직원이 구매할 건지 아닌지 물어본다

^^;;

내가 봤던 쇼에서 선택된 관중은 여자 아이였다.

엄마에게 사고 싶다는 간절한 신호를 보냈지만

엄마는 정중히 거절하셨다 ㅎㅎ;;


지팡이쇼 관람을 끝나고 호그와트로 발길을 돌렸다.

이야...

진짜 호그와트다 !!!

전체 풀샷으로 보면 이런 느낌이고

더 가까이 가서 보면..

말이 필요없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조명마저 고혹적이다..

이날따라 추운 나머지 금방 호텔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참고 견디길 잘했다!!

마음같아선 호그와트 어트랙션을 한번 더 타고 싶었으나

이미 마감했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호그와트 옆에 있는

히포그리프 어트랙션으로 이동했다.


히포그리프란?
히포그리프는 머리가 독수리인 말로,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땅을 달릴 수도 있다.
      -출처 문학수첩 -

히포그리프가 해리포터에 처음 등장한 것은

3번 째 시리즈 <아즈카반의 죄수>편이다.

평소 마법 동물을 잘 다루던 해그리드는

덤블도어의 제안으로 신비한 동물학을 가르치게 된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히 여긴 말포이...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 해그리드의 말을 무시하고

까불다가 결국 히포그리프에게 공격 당한다..

아들이 다쳤다는 소식에 아들바보 루시우스는

마법부에 고발해서 히포그리프를 처형시키게끔 한다!

하지만, 해리가 극적으로 히포그리프를 구출시킨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

출처 usj 공식홈페이지

하늘을 나는 독수리 얼굴의 말, 히포그리프

해리처럼 히포그리프 등 위에 타고 하늘늘 날아보자!

대기 줄 근처에는 해그리드의 오두막도 보인다.


불이 켜진 해그리드 집...

밖에선 안이 보이진 않지만

왠지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함께 투명망토를 쓰고

몰래 나와 넷이서 수다를 떨고 있을 것만 같다..

40분의 기다림 끝에 타게 된 히포그리프!


낮에 타도 재밌지만

역시 밤에 타면 더 운치있는 것 같다!!

찬바람을 쌩쌩 가르며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옆에 있는 호그와트도 감상할 수 있고

그 아래 사람들이 붐비는 호그스미드도 보인다!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어찌 그게 가능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신없이 360도 회전한다거나

갑자기 역행한다거나..

직각으로 급하강하는 수준의 롤코는 아니다 ^_^


그렇게 해리포터 구역의 어트랙션을 완벽히 마스터하고

다시 호그스미드로 내려왔다.


그러다보니 벌써 시간은 밤 9시...

이제는 우리가 집에 가야 할 시간!!


폐장하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은 유니버셜 지구본 앞에 우르르 모여서

인증샷을 찍기 바쁘다.

마지막, 아쉬움을 달랜다고나 할까..?

나도 마찬가지로 지구본을 찍었다!

아침에도 멋있고 밤에도 멋있는 유니버셜 지구본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오사카 두번 째날 여행기를 마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 오사카 - 라이브 기록, 2일차 (1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