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손 잡고
하루에 10,000보 걷기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의 거리도 걷기 싫어하는 엄마와
요즘 허리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는 나
우리 두 모녀가 약속한 운동법이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
게을러지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이불 밖은 위험해!!! ㅠㅠ)
결코 게을 러 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내가 없던 사이, 동네에 새로생긴
벽화마을도 엄마와 가보고
하늘 위 노을도 같이 바라보며
새삼 자연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산 골짜기에 숨어있는 절에 가
간절한 기도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진으론 못 남겼지만...
가던 길 멈춰
할머니가 직접 쑨 팥으로 만든 빙수도 먹고,
수녀님이 하시는 소박하지만 정갈한 백반도 먹었다.
10,000번의 걸음 안에
엄마와 그동안 못해봤던 추억을 새겼고
평범했던 동네에 우리 두 모녀의 흔적을 남겼다.
지금보면 소소한 것이지만
먼 훗날 오늘을 생각하면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엄마와 오랜만에 둘 만의 추억을 만들어서 참 좋다.
엄마와 걸을 수 있어 참 좋다.
엄마, 우리 꾸준히~ 영원히~
같이 걷자!!